살인 진드기

2013-05-20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이른바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사망하면서 진드기 공포가 커지고 예방법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FTS는 치사율이 높고 백신이 없기 때문에 매개 곤충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살인 진드기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진드기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16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명 보고됐고, 그 중 1명은 사망했다. 이들은 대부분 발열·구토·설사 등 대표적 SFTS 증상을 보이는 동시에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주장하는 경우로 알려졌다. 사망자는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기르는 올해 73세의 강모 씨로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16일 오전 숨졌다. 나머지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지만, 2명은 아직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상태다.

살인 진드기

살인 진드기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다가 인간에게 이를 감염시키는 진드기를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작은소참진드기’. 이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는 종류가 다르다.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주로 숲과 초원 등 야외에 서식하고 있지만, 시가지 주변에서도 발견된다.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 분포하며,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퍼져 있고 주로 들판이나 풀숲에 서식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활동하며 따라서 SFTS도 이 기간 중 발생한다.

SFTS

SFTS, 즉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1년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 감염병이다. 그러나 감염 보고는 2009년부터 중국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의 경우 현재까지 랴오닝, 산둥, 장쑤 등 11개 성에서 환자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나왔다. 일본의 경우 올 3월에만도 야마구치, 에히메, 미야자키 등 7개 현에서 8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5명이 사망했다. 주요 증상은 발열과 소화기 증상. 원인불명의 발열, 식욕저하, 구역, 구토, 설사, 복통 등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두통, 근육통과 함께 의식장애, 경련, 혼수 등의 신경증상, 림프절 염증, 기침과 같은 호흡기증상, 피하 출혈로 인한 피부 반점, 하혈 같은 출혈증상도 나타난다. 환자들은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응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에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 오래 전부터 SFTS의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해왔으며, 최근 조사를 통해 이 진드기들이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언제라도 국내에서 SFTS 환자가 발견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일본뇌염 등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곤충 매개 감염병에 비해 위험성이 큰 것은 아니라는 게 질병관리본부 측의 설명이다. 보건 당국은 우선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라고 조언한다. 곤충 기피제(repellents)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단 이 때는 진드기 기피용으로 효과가 있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국내서 진드기를 쫓는 효과로 의약외품 허가를 받은 기피제는 70여 개 품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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