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여행지 부산!!

2014-12-26

해맞이와 달맞이에 취한 명품 여행지 부산!!

가는 올해와 오는 내년을 모두 기억하려고 부산으로 갑니다.

일몰은 해월정에서..
해운대 미포에서 달맞이 언덕을 거쳐 송정까지 8km의 굽잇길은 해맞이와 달맞이를 한꺼번
에 즐길 수 있는 명품 드라이브 길이다. '저녁달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 하여 대한 팔경 중의 하나로 꼽힌 달맞이길은 바다와 송림 갤러리와 그림 같은 카페들이 어우러져 '동양의 몽마르뜨 언덕'으로 불린다. 특히 언덕 아래로 보이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배경으로 척추를 곧추세운 빌딩들이 빙 둘러섰는데 홍콩의 야경을 보는 듯 화려하다. 그 뒤 광안대교가 빚어내는 야경은 황홀할 정도로 아름답다. 햇볕을 쬐는 '선탠로드'와 달리 달빛을 받으며 걷는 솔숲 길인 '문탠로드(Moontan Road)'가 와우산 허리를 수놓고 있다. 해운대-달맞이길-달맞이동산-오솔길-어울마당을 따라 2.2km, 왕복 한 시간이면 거뜬한데 이 길을 걸을 때 더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달빛 가온길, 달빛 바투길… 길마다 순우리말의 푯말이 붙어서이다. 특히.. '문탠로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달 모양의 조명이 숲을 밝히고 있어 운치를 더해주고 있다. 달을 가장 멋지게 조망할 수 있는 정자인 '해월정'은 정월에 달빛을 받으면 사랑의 언약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연인들이 일부러 찾는 명소다. 벚나무와 소나무가 우거진 굽잇길을 올라가면 산 정상에 '해를 가장 먼저 맞이한다’는 의미를 지닌 해마루 전망대가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망망대해 위로 떠오르는 해맞이가 장관이어서 정자에 올라 새해 소망을 띄워보는 것도 의미 있다. 이곳에서는 해운대 신도시가 한 눈에 들어오고 광안대교, 오륙도, 태종대까지 바라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다.

일출은 송정해수욕장과 용궁사에서...
고덕포항을 발아래 두고 고개를 넘으면 맑은 바닷물과 은빛 백사장을 품고 있는 송정 해수욕장이 부드러운 해안선을 그려내고 있다. 해수욕장 끄트머리에 송림과 대숲이 무성한 죽도공원이 섬처럼 솟아 있으며, 정상 바위 끝에 있는 송일정에 올라서면 탁 트인 바다 전경이 묵은 잡념을 말끔히 씻어준다. 특히 송일정과 등대를 배경으로 한 일출과 월출이 장관이어서 사진작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바다를 너른 정원으로 삼는 용궁사는 고려 우왕 때 나옹화상이 창건한 절로 겨울에도 칡꽃이 피었을 정도로 영험한 곳이다. 불상을 모시려고 땅을 파니 땅속에서 거북바위가 나와 그 위에 좌대를 앉히고 불상을 모신 것이 용궁사의 시초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사찰로 국내 최대의 황금돼지, 건물 기둥 높이의 포대화상, 타이어 모양의 교통 안전비 등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조형물들이 가득하다.

또다른 부산의 일출 명소
해안선을 그리며 북쪽으로 바다 드라이브 길을 타고 내달리면 기장미역과 멸치회로 소문난 대변항이 나온다. 영화 '친구'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변항에서는 등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데 동이 트면 밤새 조업을 마친 배들이 속속 들어와 부둣가에 은빛 멸치를 가득 부려놓는다. 기장의 멸치젓, 건어물, 횟감을 파는 좌판 이곳저곳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며 방금 잡은 멸치회와 볏짚으로 구워낸 기장 꼼장어를 구워먹는 호사를 놓치지 말자. 영화 '해운대'의 명장면을 떠올리며 해운대 해변을 거닐어도 좋고 해운대 센텀시티부터 시작되는 광안대교 위를 내달리며 미항 부산의 눈 시린 풍경에 빠져들어도 좋다.

연말에 즐기기 좋은 부산 산책코스
광안대교 끄트머리에서 고개 하나 넘으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가사에 나오는 오륙도가 손짓한다. 썰물 때는 5개, 밀물 때는 6개로 보인다고 해서 오륙도란 이름을 얻었는데 뒤쪽 해맞이 공원에서 바라 본 일출 또한 놓치기 아까운 풍경이다. 국립해양 조사원에서는 그 곳을 기점으로 동해와 남해로 구분한다고 한다. 오륙도부터 시작되는 이기대 해안은 부산 최고의 명품 산책길이다. 오륙도 해맞이공원-농바위-어울마당-동생말로 이어지는 3.95km 구간의 바닷길은 외국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이국적이다. 율동적인 장단에 맞춰 들썩거리는 싱싱한 파도와 나풀거리는 레이스 자락같은 하얀 물보라를 발밑으로 느끼는 구름다리를 거닐다 보면 누구나 감성어린 시인이 된다. 흙길, 자갈길, 숲길, 철조망길까지 숲과 바다의 정취가 감각을 자극해 ‘아름답다!’는 감탄이 문장의 쉼표처럼 터져 나온다. 탁 트인 바다는 물론 광안대교, APEC누리마루 하우스, 마천루 등 부산의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 포인트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임진왜란 때 술 취한 왜장과 엉긴 채 바다에 뛰어들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한 기생의 무덤이 있어 이름을 얻고있다. 해안을 걸으며 찬찬이 눈 여겨 보면 선사시대 공룡 발자국까지 볼 수 있다.

부산의 먹을거리
1. 임금님께 진상되던 동래해물 파전
‘파전 먹는 재미에 동래장에 간다’는 말이 있다. 삼월 삼짇날을 전후해 동래 장터에 선보이던 파전의 인기를 실감케 하는 말이다. 동래파전이 맛있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금강산에 비하는 금정산 자락에서 자란 싱싱한 파가 그 첫째 이유로 파는 계절과 달(月)에 따라 그 맛이 다르다. 파를 숭숭 뜯어다가 부산포 앞 바다 청정해역에서 나는 해물을 썰어 넣고 유채꽃 기름을 두른 번철에 구워내니 맛있지 않을 수가 없다. 동래파전이 인근의 명물이 되고 파전 맛을 본 동래 부사가 임금님께 진상을 하게 되니 그 인기는 대단했다. 지금도 동래에 가면 옛 맛 그대로의 파전을 맛볼 수 있는 데 4대째 이어오는 손맛 덕분이다. 시어머니에서 며느리 또 그 며느리로 이어지는 동래할매파전은 영양도 만점. 비타민 A, B2에 Ca가 많으며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니 일급 장수식품이다. 파의 속대에 양념한 쇠고기나 조갯살, 굴, 홍합을 적당히 넣고 찹쌀가루와 쌀가루를 멸치 다신 물에 섞어 붓고는 계란 하나 얹어 번철에 구우면 초장과 어울리는 맛이 일품이라. 물론 동동주도 한잔 곁들여서 말이다.

2. 짚불에 구워먹는 기장 꼼장어

부산 지방에서 해산물이 가장 많이 나고 싼 곳은 기장이다. 기장에는 독특한 먹거리가 있는 데 바로 짚불에 굽는 꼼장어. 기장의 사람들이 가을걷이가 끝나면 모두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꼼장어를 잡아 짚단 속에 넣고 불을 질러 짚이 다 타면 나무막대기로 재를 헤치고 재에 묻어 시커먼 꼼장어를 툭툭 털며 먹던 전통 먹거리다. 꼼장어는 표준말로 먹장어인데 기장 꼼장어 집에서는 이 맛을 볼 수가 있다. 작은 새끼 꼼장어를 짚불에 화르륵 구워 새까맣게 구워준다. 까만 가죽을 벗겨서 하얀 속살만 빼먹는데 손가락 만한 꼼장어가 한 입에 사라진다. 연화짚불꼼장어집 역시 기장 앞바다에서 잡은 꼼장어로 맛난 요리를 해준다. 꼼장어를 싸먹는 야채는 주인 맹권섭 씨의 부친이 직접 지은 무공해 야채고 양념은 기장 앞 바다에서 채취한 해초류를 이용한 천연조미료라 그 맛이 더하다. 각종 야채와 양념을 넣은 양념꼼장어는 나중에 밥을 볶아 먹는 맛이 일품이고, 전골식으로 끓이는 꼼장어 양념탕 또한 얼큰하고 담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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