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타고 정겨운 농촌 체험, 이천 부래미 마을  open the window of AOD

2010-04-13

잘 다져진 흙길 위로 따사로운 봄볕 총총히 내려앉는 경기도 이천의 한 시골 마을, 이내 낯선 도시 손님들로 한적했던 마을이 들썩거리기 시작한다.

부래미 마을

너른 논밭과 소박한 봄꽃 들판이 이 마을의 전부이지만 아는 사람만이 안다는 이 마을의 매력, 고향보다 더 고향 같은 그래서 반가운 곳이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이렇게 개발이 덜 된 마을은 찾아보기 힘든 게 사실이다. 덕분에 이렇게 아늑한 시골 풍경을 잘 지켜낼 수 있었다.

농촌 체험 프로그램

이 마을이 가진 가장 큰 무기는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 이를 기반으로 마을 사람들이 똘똘 뭉쳤다. “있는 그대로의 농촌을 보여줍시다!” 그렇게 개발된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거듭해, 마침내 도시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체험 거리’ 많은 부락으로 전국 체험 마을 순위 5위권에 꼬박꼬박 이름을 올리고 있으니 마을 주민들의 든든한 소득원이 되고 있다.

야생화 농장

제일 먼저 손님을 맞는 곳은 마을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고즈넉한 야생화 농장이다. 잘 꾸며놓은 식물원을 연상케 하는 형형색색의 야생화가 아름답다. 야생화 전문가 선생님과 함께 나만의 야생화 심기 체험도 한다. 보슬보슬 흙냄새가 좋다.

떡메치기 체험

한편, 마을 한켠에선 유난히 큰 소리 이어지는 농촌 체험 또 하나 벌어졌으니 흙 만지던 손에 이번엔 굵직한 몽둥이 하나씩 쥐어든 엄마 아빠들, 떡메치기 체험에 한창이다. 모락모락 김 오르는 찹쌀밥 뭉치 위로 쿵덕쿵덕, 칠 때마다 쫀득쫀득해지는 손맛이 일품이다. 내가 방금 찧은 떡 위로 고소한 콩고물 살살 뿌려지니 떡 싫어하던 아이도 너나없이 손을 내민다.

딸기 체험

“딸기 많이 안 먹으면 집에 안 보내준대요!” 딸기 먹기 지령이 떨어졌다. 딸기의 품종에서부터 따는 법까지 기본 교육이 끝나자 드디어 최고 인기 프로그램 속으로 발을 들인다. 잘 정돈된 비닐하우스 안에 쭉 뻗은 밭고랑이 모습을 드러내고 풍성한 녹색 줄기마다 붉은 빛 탐스러운 딸기가 손님들을 반긴다. 무농약으로 재배한 딸기를 뚝뚝 따 입에 넣는 맛, 저렴한 가격의 딸기 모종을 하나씩 품에 안는다.

짚공예 체험

이번엔 나이 지긋한 어르신께서 한창 마을 자랑에 나선 곳, 짚공예 체험장이다. 어르신의 주름진 손가락 사이로 푸석했던 볏짚이 몇 번 꿈틀 하더니 달걀 한 줄 꼭 품에 안은 근사한 달걀 꾸러미가 된다. 농촌 체험, 해볼만 하다. 순박한 시골 인심 속에 기분 좋은 우리 농촌 체험, 마을 어귀 감나무 위로 봄바람이 더욱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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