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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테러조 10여개 중국·동남아에 파견···김정은 직접 지시"
2016-07-26 Updated.
 
북한의 정찰총국을 비롯한 대남 공작기관들이 해외를 방문하는 우리나라 국민을 상대로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 10여개의 테러조를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공작기관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 이후 보복테러를 감행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이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해 '백배천배의 보복'을 지시했고, 최근 미국의 인권제재 리스트에 자신이 등재된 것에 대해 노발대발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 공작기관들은 한국에 대한 보복 테러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테러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 공작기관들은 10개 이상의 테러조를 중국 단둥ㆍ선양 등지에 파견해 테러활동을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지난 4월 말 중국 장백현에서 발생한 조선족 한충렬 목사 피살 사건은 보위부가 파견한 테러조의 소행"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정찰총국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에 테러조를 파견해 해외거주 한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은밀히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업추진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하는 공작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찰총국은 해외파견 요원들에게 재외 한국공관, 한인회 사무실 등 테러 목표를 개별적으로 할당했으며, '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실행할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들어 북한에 의한 '납치·테러'가 구체화될 수 있는 징후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대북 소식통은 "중국 단둥지역 교민들에 따르면 지난 2013년 10월 김정욱 선교사 유인납치 사건에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여성이 한동안 사라졌다가 지난 6월말 단둥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이는 북한에 의한 우리 국민 납치사건이 재발될 수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올해 북 중 접경지역에서 탈북민 출신 한국민 4명이 북한 보위부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중 고현철씨는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등장해 유인납치가 사실로 확인됐다"며 "또 다른 한 명의 탈북민도 양강도에 있는 유치장에 갇혀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최근 보위부는 반북 활동 탈북민 명단을 작성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자진 입북을 권유하다가 거부하면 처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도말했습니다.

특히 "16년 만에 재개된 북한의 난수방송이 남쪽에 있는 공작요원들에게 모종의 공작임무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에 의한 납치·테러 우려와 관련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동남아와 중국 등지를 여행하는 관광객이 많아 북한 테러에 노출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신변안전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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