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이질성 해소에 방송이 최적...KBS 평양지국 개설해야"

Write : 2018-05-30 17:10:41 Update : 2018-05-30 17:21:08

"남북 이질성 해소에 방송이 최적...KBS 평양지국 개설해야"

남북의 이질성을 해소하는 최적의 매체는 방송이며, 국가기간 방송사인 KBS가 평양에 지국을 우선 설립하고 다른 언론사 지국을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왔습니다.

홍문기 한세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9간담회실에서 열린 '4.27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남북한 방송 교류와 협력' 세미나에서 배포한 발제문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홍 교수는 발제문에서 "방송은 시청각이라는 공감각적 미디어 속성에 의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메시지를 널리, 멀리 퍼뜨린다"면서 "통신이나 인쇄매체보다 더 효율적으로 남북의 이질성을 해소하고 한민족의 사회문화적 공동체 형성을 위한 통일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매체"라고 주장했습니다.

홍 교수는 그러면서 "남과 북의 주민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매체인 방송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남북의 화해협력과 평화정착을 위해 방송사의 평양지국 설립 문제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홍 교수는 특히 "국가 기간방송인 KBS가 외신이나 탈북자 등 제3자 정보에 의존해 북한 관련 뉴스를 취재·보도하는 것은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 보도 및 분석 보도를 어렵게 한다"면서 "KBS의 평양지국 개설은 남북관계 개선과 화해 협력을 위한 남북의 의지와 노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상징적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교수는 독일 통일 과정에서 "과거 동독은 서독 특파원의 동독 주재를 결정함으로써 통독(통일 독일)에 대비했었다"며 "북한이 정상국가화를 추진할 경우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 제고를 위해 남측 방송사의 평양지국 설립과 특파원 파견문제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따라서 "남측의 대표적인 언론사인 KBS의 평양지국 설립은 남북의 화해와 협력, 민족의 동질성 회복, 통일 기반 조성 차원에서 그 추진여부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홍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각국 대표 방송사와 지속적 교류...남북 방송교류협력의 자산될 것 홍 교수는 KBS 평양지국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오래 전부터 KBS가 대규모 국가행사 진행을 통해 북한을 포함한 국제사회에 대한민국 기간방송사로서의 위상을 각인시켜왔고, 시청률과 상업성에 좌우되지 않는 통일지향적인 방송을 주도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실제 KBS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현지 생중계, 2007년 남북정상회담 평양 현지 생중계 및 국제방송센터 운영, 2018년 4월 27일 제3차 남북정상회담 주관방송사로서 국가기간방송, 공영방송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해왔습니다.

KBS가 각국의 대표 방송사와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방송교류협력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 자산을 쌓아왔다는 점도 이유로 꼽았습니다.

KBS와 일본 NHK는 1991년 '한국방송공사와 일본방송협회간의 방송협력협정서'를 체결해 상호 프로그램 및 자료 제공, 지국 설치, 특파원의 취재 및 제작 지원, 정례적인 협력회의 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KBS와 중국 CCTV는 2011년 '한국 KBS와 중국 CCTV 뉴스교환 협정'을 체결해 상호 뉴스 프로그램의 화면과 보도 내용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협정 개정을 통해 긴급뉴스 발생 시 생중계 신호 제공, 특파원 및 상대사 취재팀 지원 등 협력관계를 강화했습니다.

북한 당국과의 교류협력 경험도 KBS만이 가진 주요 자산입니다.

2005년 KBS는 방송위원회의 방송설비 지원사업의 하나로 SD급 중계차, 카메라, 편집기 등을 북한에 지원했습니다.

KBS는 2005년 11월, 조선중앙방송위원회를 방문해 기술교육도 실시했습니다.

방송설비 관련 지원은 방송기술 교육, 방송제작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해 지속적인 인적, 기술적 교류협력을 가능하게 했고, 디지털방송 제작 및 송출, 설비 운영 및 정비, 송신시설 전환 및 신설 등을 통해 북한 방송의 발전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KBS 평양 특파원이 없는 것은 정보 주권의 한계 홍 교수는 "KBS는 국가기간 공영방송사로 한국을 대표하는 언론기관이자 방송사"임을 상기시키며 "북한 관련 뉴스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평양에는 특파원도 통신원도 둘 수 없어 우리 언론은 정보 주권의 한계를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 교수는 더 나아가 "한반도에서의 긴장상황은 물론 화해무드까지 해외언론에 의존하는 현실은 국가기간 방송사인 KBS의 존재가치가 무엇인지 회의하게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맥락에서 "해외의 뉴스를 우리의 시각으로 보고, 해석하기 위해 먼 나라에까지 특파원을 파견하면서 지척에 있으며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북한에 특파원도 보낼 수 없는 현실은 분명히 정보 주권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홍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KBS 평양지국 우선 설치 후 타매체 점진적 확대 해야" 홍 교수는 KBS가 아닌 다른 언론사가 평양지국을 먼저 설치했을 때 예상되는 문제점도 지적했습니다.

"체제가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폐쇄된 북한사회에 무리한 남한 측 언론의 무분별한 지국설치 요청은 예상치 못한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국가기간 방송사인 KBS가 우선 평양지국을 실험적으로 설치한 후 점진적으로 타 언론매체나 방송사로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홍 교수는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도 "이념적 격차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상업적 민영방송보다는 KBS처럼 비교적 보수적인 공영방송을 대상으로 언론시장을 개방하는 것이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Photo : YONHAP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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