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비리' 롯데 3부자·서미경 씨, 법정 출석

Write : 2017-03-20 15:36:59 Update : 2017-03-20 15:40:26

'경영비리' 롯데 3부자·서미경 씨, 법정 출석

횡령·배임 등 경영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신격호 총괄회장 등 롯데그룹 3부자와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가 20일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부(부장판사 김상동) 심리로 20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재판에 앞서 서미경 씨는 오후 1시34분 가장 먼서 출석했습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나온 서 씨는 "그동안 왜 검찰 조사에 불응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서 씨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낸 건 1980년대 초반 종적을 감춘 후 30여년 만입니다.

지난해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본에 있는 서 씨에게 자진 입국해서 조사를 받으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서 씨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서 씨는 법원의 공판준비 재판에도 나오지 않았고, 재판부는 서 씨가 첫 정식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 씨는 18살이던 1977년 제1회 미스 롯데에 선발돼 연예계에서 활동하다가 1980년대 초 모습을 감췄고, 1983년 신 총괄회장의 딸 유미 씨를 낳았습니다.

혼인 신고는 하지 않아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입니다.

서 씨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부터 롯데시네마 내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70억 원대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롯데 홀딩스 지분을 넘겨받으면서 증여·양도세 등 300억 원 상당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 씨에 이어 신동빈 회장은 오후 1시37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신 회장은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을 하고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이후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도 출석했으며, 두 사람 모두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20일 재판에는 신 총괄회장의 큰 딸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출석해, 롯데 일가 5명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 등 3부자는 일을 하지 않고도 이름만 올려 '공짜 급여' 508억 원을 받아가는 등 수백억 원대의 횡령을 저지르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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