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총괄회장 “이게 무슨 자리냐···누가 나를 기소했나”

Write : 2017-03-20 17:36:54 Update : 2017-03-20 17:42:58

신격호 총괄회장 “이게 무슨 자리냐···누가 나를 기소했나”

'경영 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이 "이 회사는 내가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고 법정에서 따졌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과 함께 20일 오후 함께 법정에 출석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오후 2시 재판에 20분 가량 늦었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재판장이 기본 인적 사항 등을 확인하는 인정 신문을 진행하자 "이게 무슨 자리냐"고 물었습니다.

변호인이 "검찰 단계에서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셔서…"라고 말하자 재판장은 "재판중이라는 걸 잘 모르시냐"고 물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옆자리에 앉은 신 회장에게 질문을 했고, 신 회장은 신 총괄회장이 묻는 말에 대답했습니다.

재판장이 신 회장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거냐"고 묻자 신 회장은 "누가 회장님을 기소했냐, 여기 계신 분들이 누구냐고 물으신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이 "자기가 만든 회사인데 누가 대체 자기를 기소했느냐, 이해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습니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이 공소사실에 대한 부인 입장을 모두 밝히자, 신 총괄회장 측에 퇴정을 허락했습니다.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이동하려는 것을 제지한 신 총괄회장은 변호인과 다시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변호사는 재판부를 향해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는 신 총괄회장의 말을 전달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변호사에게 "책임자가 누구냐. 나를 이렇게 법정에 세운 이유가 무엇이냐"고도 물었습니다.

재판장은 이에 "나중에 설명해 달라. 그 정도 말씀이면 퇴정해도 될 듯하다"고 퇴정을 다시 허락했습니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자리를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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