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Write : 2017-11-13 10:08:04 Update : 2017-11-13 14:17:49

이병기 전 국정원장 검찰 출석..."국민께 심려끼쳐 송구"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40억 원가량의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는 의혹 사건의 이병기 전 국가정보원장이 13일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검찰 청사 앞에 도착해 "국정원 자금이 청와대에 지원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특활비를 상납했는지, 재임 중 상납액을 증액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원장은 해당 의혹과 직접 관련이 있는 3명의 국정원장 가운데 마지막 소환 대상자입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 전 원장을 상대로 전임 남재준 전 원장 당시 매달 5천만 원이던 특수활동비 상납금이 1억 원으로 오르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특히 이 전 원장이 지난 2015년 2월 국정원장에서 물러난 뒤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점을 추궁할 예정입니다.

검찰은 특수활동비 상납과 비서실장 임명의 연관성을 들여다보면서, 상납과 관련해 청와대 측으로부터 요청이 있었는지와 남 전 원장이 인계했는지 여부도 캐물을 예정입니다.

앞서 검찰은 각각 첫 번째와 세 번째 국정원장을 지낸 남재준, 이병호 전 원장을 불러 특수활동비 상납 경위 등을 조사했습니다.

남 전 원장과 이 전 원장 모두 청와대 요청으로 특수활동비를 상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세 명의 국정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또 전직 원장을 모두 불러 조사한 만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시기와 구치소 방문 조사 등 조사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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