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아빠' 이영학 측, "1심 사형선고 다시 살펴달라"

Write : 2018-05-17 17:13:57 Update : 2018-05-17 17:30:25

'어금니아빠' 이영학 측, "1심 사형선고 다시 살펴달라"

딸의 동창인 중학생을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른바 '어금니 아빠' 이영학 씨 측이 항소심 재판에서 "사형선고가 마땅한지 다시 한 번 살펴봐 달라"고 밝혔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 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 씨의 항소심 첫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재판에서 이 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범행 내용·동기 등을 봤을 때 비난받아 마땅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사형이란 형은 되돌릴 수 없으며, 대법원 판례에 의해서도 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고 사형이 정당화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인정되는지 다시 살펴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공주치료감호소 등에서 정신감정을 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변호인 측에 주문했고, 변호인은 법정에서 바로 정신감정을 신청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검찰에 "치밀한 계획 범행인지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인지 공소장에 드러나지 않는다"며 "사람을 살해한 동기와 경위가 정확하게 무엇인지부터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준엄한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형을 선고한다"며 이 씨에게 사형을 선고한 바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해 9월 딸의 친구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추행하고 다음 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피해자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유기한 혐의와 아내를 성매매하도록 알선하고 그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 자신의 계부가 아내를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허위 신고한 혐의, 아내를 폭행한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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