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회전율이 높은 종목은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가 2∼5배, 심지어 최대 120배에 달했습니다.
운이 좋다면 몇 배 수익을 거둘 수도 있지만, 그만큼 손실을 볼 위험도 크다는 뜻입니다.
특별한 사유 없이 거래량이 급증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이런 종목에 투자하면 대박을 쫓다가 쪽박 신세로 전락할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볼 수 있습니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주식회전율 상위 9개 종목의 연중 최고가·최저가의 차이가 평균 3.2배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장폐지된 한진해운까지 포함하면 이 값은 14.8배로 뛰어오룹나다.
주식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입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주주가 빈번하게 바뀌었음을 뜻합니다.
회전율이 1천%라면 주당 10번은 주인이 바뀌었다는 의미입니다.
회전율이 높으면 그만큼 거래량이 많고, 급등락이 빈번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코스피 시장 전체 평균은 이 값이 1.3배에 불과합니다.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가운데 이 값이 2배를 넘는 종목 수는 39개뿐입니다.
대선 테마주를 비롯한 정치인 테마주는 기업의 이익 증감이나 업황 변화 등 합리적 지표와는 관련 없이 등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인 인맥 등 '풍문'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올해 상장 폐지된 한진해운은 연중 최고가(1천430원)와 최저가(12원)의 비율이 119.17배로 집계됐습니다.
한진해운의 주식회전율은 1천297.5%로 코스피 종목 중 5위를 기록했습니다.
코스피 시장 전체 주식회전율은 83.73%로, 작년 같은 기간(83.07%)보다 0.66%포인트 증가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