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 처음으로 20조 원 돌파

Write : 2017-09-13 14:20:44 Update : 2017-09-13 14:36:49

저축은행 가계대출 잔액 처음으로 20조 원 돌파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4배 이상 높은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전국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 1천86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7년 12월 이후 사상 최대 수준입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7월 말(16조 6천920억 원)과 비교하면 1년 사이에 3조 4천944억 원, 20.9% 급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하반기에 증가세가 다시 강해지는 분위기입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 가계대출 증가액은 1조 5천169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 1천60억 원)의 63% 수준으로 느는 데 그쳤습니다.

특히 6월에는 1천397억 원 줄었습니다.

그러나 7월에는 3천846억 원 늘면서 증가액이 2월(5천41억 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 6월 저축은행들이 일시적으로 건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했다가 7∼8월 들어 증가세가 평소 수준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8·2 부동산 대책' 등에 따른 대출 규제 강화로 은행권 가계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저축은행 가계대출은 전체 가계부채(약 1천400조 원)의 1.4%에 불과하지만,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저축은행을 많고 찾는 데다 금리가 높아 가계의 상환부담이 큽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 7월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15.23%로 예금은행(3.46%)의 4.4배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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