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북미회담 중립적인 장소서 열려야…중국은 아닌듯"

Write : 2018-03-13 10:40:17 Update : 2018-03-13 14:01:24

틸러슨 "북미회담 중립적인 장소서 열려야…중국은 아닌듯"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이 "중립적인 장소"에서 열려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AP통신이 현지시간 12일 보도했습니다.

아프리카 순방을 마친 틸러슨 장관은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미정상회담 장소는 "양쪽 모두 확신하는 곳"이어야 한다며 중국은 이상적인 회담 개최지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그렇다고 해서 광범위한 절차로 볼 때 중국의 역할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은 이 모든 것이 진행되는 과정에 이해 관계를 가질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첫 만남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뭔가 할 여지가 있는지를 탐색하는 자리, 다시 말해 "서로에 대해 감을 잡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면서 "매우 이질적인 두 당사자 간의 성공적인 협상을 위해 조건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앞서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에서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질문을 하자 "아무 것도 합의되지 않았다"면서 "언론을 통해 아이디어가 돌아다니게 하고 싶지 않다. 그런 종류의 대화는 양측 당사자가 조용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매우 초기 단계"라며 "장소나 대화의 범위 등에 대한 합의에 필요한 몇 가지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런 모든 것들에 대해 답변을 듣고 싶어하겠지만 나는 '느긋하라'고 말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으로부터 어떤 것도 직접 듣지 못했다"며 "그들로부터 직접 듣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를 거치는 방식이 아니라 북한으로부터 공식 대화제의를 받고 북미가 물밑 협상을 벌인 뒤에라야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가 공식 논의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간이 걸린다는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의 초청을 전해듣고 즉석에서 수락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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