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 "김정은이 한반도 운전석 차지"

Write : 2018-03-13 11:50:47 Update : 2018-03-13 14:36:40

웬디 셔먼 전 국무차관 "김정은이 한반도 운전석 차지"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웬디 셔먼 전 미국 국무부 차관은 현지시간 12일 미국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재 한반도 운전석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 핵 협상의 미국 측 대표로, 2000년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을 수행했던 셔먼 전 차관은 "김정은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지도자인 미국 대통령을 마치 동등하다는 듯 자신과 같은 방에 앉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그의 입장에선 이미 주요한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김정은이 비핵화를 서두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도, 단순한 만남이 된다 해도 미국이 대화 제의에 응한 것은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화가 전쟁보다는 분명히 낫다"고 강조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그러나 잘못 접근할 경우 외교적 노력이 실패로 끝나 전쟁을 위한 '구실'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대통령과 그의 팀이 노력하겠지만 원하는 것을 모두 얻지 못했다고 희망이 없다고 해버린다면 진짜 전쟁의 전제조건을 만들게 된다"며 이를 이번 회담의 "가장 큰 리스크"로 지목했습니다.

셔먼 전 차관은 "앞으로 많은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미국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아마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전쟁을 앞두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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