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슈뢰더 전 총리 접견…"과거사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Write : 2017-09-13 09:09:41 Update : 2017-09-13 09:37:26

문 대통령, 슈뢰더 전 총리 접견…"과거사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직 우리는 과거사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의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 한국어 번역본 출간을 축하하면서, "책에서 다룬 분단과 역사 문제, 포괄적 사회노동 개혁, 탈원전 문제 등은 우리 신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과 일맥상통하거나 참고가 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일의 다양한 경제지원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었고, 힌츠 페터 기자가 광주 항쟁을 세계에 최초로 알렸으며, 독일 의회가 김대중 전 대통령 구명운동을 전개한 사례 등 한국의 민주화에도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독일의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사죄 및 주변국과의 화해·협력 추진 사례가 동북아 지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고, 이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후세대가 과거의 역사적인 일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과거를 직시하는 것이 관련국간의 진정한 협력관계 발전에 기반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나눔의 집' 방문을 언급하며 "할머니 한 분이 '우리는 증오도 없고, 복수도 원하지 않는다. 다만 역사에서 있었던 일을 인정받고 싶을 뿐이다'고 하신 말씀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했는데, 젊은이들이 죽음을 무릅 쓰고 민주주의를 쟁취하려고 했던 노력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광주의 진실을 알린 힌츠 페터 기자의 노력도 광주를 계승하게 된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이 고비고비 마다 한국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준 것에 감사하다"면서 "광주 민주화운동은 끝내 한국의 민주주의로 이어졌고, 최근 한국의 민주주의가 무너졌을 때, 이를 다시 일으켜 세운 촛불혁명의 원천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슈뢰더 전 총리의 '포괄적 사회노동개혁'이 독일 경제와 경쟁력을 살려내고, 오늘까지 독일 경제를 견실하게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새정부가 추진하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소득주도 성장, 포용적 성장 등은 기존의 경제기조를 바꾸는 것이어서 불안을 느끼는 국민들도 있는 것이 사실이나, 소통과 설득을 통해 그러한 불안을 해소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성과는 몇 년 후에 나타나는 것이지만 이 개혁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지금 우리 국민에게 드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대화에 앞서 슈뢰더 전 총리에게 "독일은 과거사에 대한 진정한 반성으로 과거 문제를 이해하고 미래로 나아갈 수 있었다"며 "아직 우리는 과거사 문제들이 완전하게 해결되지 않은 것 같다"고도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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