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조은화·허다윤양 부모, 문 대통령에 편지…"유골 은폐 아냐"

Write : 2017-12-05 08:11:59 Update : 2017-12-05 09:31:06

세월호 조은화·허다윤양 부모, 문 대통령에 편지…"유골 은폐 아냐"

세월호 유가족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유골 은폐 의혹 책임으로 보직 해임된 이철조 전 세월호 후속대책추진단장과 김현태 전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부본부장의 징계를 거둬줄 것을 요청한 사실이 4일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세월호 유가족 은화·다윤 어머니가 지난달 30일 청와대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전달한 편지 전문을 공개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들의 동의를 받아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세월호 사고로 숨진 조은화·허다윤 양의 어머니로, 미수습자 가족으로 남아있다가 지난 10월 세월호 선체조사과정에서 유골이 발견되면서 유가족이 됐습니다.

이들은 편지에서 이 전 단장과 김 전 부본부장에 대해 "현장 책임자로서 잘못된 부분이 있지만, 사람을 중요시 여기는 대통령의 배려로 현장에서 수고한 부분이 반영되길 바란다"며 징계 철회를 요청했습니다.

이들은 "은화·다윤의 가족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또다른 가족이라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찾아준 고마운 분이 유골 은폐, 적폐는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별식으로 은화·다윤이를 보낸 엄마들이 이별식 후에 유골이 나오면 언론에 내보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며 "그래서 10월에 나온 유골이 은화, 다윤이로 밝혀진 것도 언론에 내보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에 대해선 "찾은 가족에게는 다행이지만 아직 못찾은 가족에겐 (유골을 찾은 것이) 고통과 부러움의 일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이 상황을 직접 겪고 함께 생활을 한 현장 책임자가 법과 규제만 이야기했다면 가족들은 더 힘들었을 것"이라며 "아직 못찾은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 찾은 가족의 부탁을 들어준 것이 유골 은폐, 적페로 낙인 찍힌다면 저희들은 평생 현장 책임자 가족에게 마음의 짐을 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전 단장과 김 전 부본부장이 이 사실을 숨기고자 했으면 장례를 치르고 장관, 가족들과 선체조사 위원장에게 알리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끝으로 "현장 책임자인 두 분이 잘 마무리 돼 지금 자리에서 열심히 세월호 가족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머리숙여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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