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줘야"

Write : 2017-12-06 10:54:45 Update : 2017-12-06 11:00:16

반기문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줘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부가 대북정책과 한미동맹에서 일관되고 분명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린 제1차 한중 고위지도자 아카데미 강연에서 "정부의 정책이 흔들리면 국민이 흔들리고 분열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한미동맹은 재확인되고 있다"면서도 "양국이 이전 수준의 동맹과 신뢰를 회복하려면 아직 갈 길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 정부가 확실한 의지를 가지고, 북한을 대할 때 강하게 할 때는 강하게 하고 부드럽게 할 때는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겠다"며 "그런 의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북한에 대해 압박을 가하는 수밖에 없겠다고 하는 것은 상당히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언젠가 문 대통령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힘이 없다'고 한탄했는데 얼마나 답답하면 한탄을 했을까 생각하면서도 안보 문제는 우리가 직접 당사자이니 '내가 하겠다, 우리가 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이는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핵보유국으로 인정해달라는 북한의 요구에 대해 "국제사회가 전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보유국 지위를 받고 그것을 계기로 미국과 담판하겠다는 것은 일어나지도 않을 일"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사무총장 시절 "남북문제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북한에 가려고 날짜까지 합의하고 발표가 됐는데 북한 당국이 하루, 이틀 전에 취소해서 못 간 적이 3차례"라고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또 리비아 카다피의 말로를 보며 북한이 핵보유 의지를 굳히게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카다피를 생전에 여러 번 만나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는 국민의 소리를 외면하고 42년간 독재를 하고 기행을 해 국민과 아프리카 지도자들로부터 따돌림을 많이 당했다"며 "핵이 없어서 망했다는 것은 공연히 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반 전 총장은 한국 내 일각의 전술핵 재배치 주장에 대해 "북한은 제재 속에 살지만 우리는 국제사회의 조그만 제재에도 어마어마하게 잃어버리는 상황"이라며 "제재가 무서워서라기보다 한미동맹의 핵우산 보호 하에 있으니 서둘러 무책임하게 거론하는 것은 우리의 국제 위상에 비춰도 맞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지난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을 때 시 주석이 '대문에 불이 나면 집이 위험해진다'는 중국 속담을 언급했다고 소개하며 "북핵이 대문의 불이 될 수 있는 것이니 대문의 불이 중국에 영향을 안 미쳤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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