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무사, '세월호 수장' 청와대에 보고

Write : 2018-07-12 08:04:28 Update : 2018-07-12 09:23:05

기무사, '세월호 수장' 청와대에 보고

국군 기무사령부가 세월호 참사 당시 150여 건의 동정 보고 문건을 만들어 보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지 두 달이 채 안된 지난 2014년 6월 3일, 기무사는 선체 인양 이후 상황을 우려하는 내용의 문건을 작성했습니다.

세월호 선체가 인양되면 정부가 발표한 탑승자와 인양 후 실제 탑승자 수가 다를 수 있고, 침몰 이후에도 희생자가 상당기간 생존했다는 흔적이 발견될 수 있다는 등의 이유에서였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에게 인양이 불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전문가 기고를 통해 인양의 비현실성을 홍보하자며 반대 여론 확산 방법도 거론했습니다.

나흘 뒤 작성된 또다른 보고서에는 청와대에 '해상 추모공원 조성'을 제언했다고 적시했습니다.

1941년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 해군 전함 애리조나호 기념관을 예로 들며, '시체를 바다에 흘려보내거나 가라앉히는 수장은 오랜 장례법 중 하나'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이미지 제고를 위해 대국민 담화를 할 때 '감성적인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수차례 강조하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이 보고서가 만들어지고 닷새 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눈물을 흘리며 담화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보고 내용은 군 방첩과 국군 보안업무를 맡는 기무사의 본래 임무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일이지만, 기무사는 2014년 4월부터 10월까지 156차례에 걸쳐 세월호 관련 동정보고를 했습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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