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세포' 변화 초단위 관찰…우울증 치료제 개발 기대

Write : 2019-04-18 15:45:13 Update : 2019-04-18 16:17:47

'스트레스 세포' 변화 초단위 관찰…우울증 치료제 개발 기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서성배 교수 연구팀이 '스트레스 세포'를 초 단위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 방출 인자', 일명 스트레스 세포(CRF 세포)는 부정적 판단을 유도하는 외부 자극이 발생할 때 활성화되고, 반대로 긍정적인 외부 자극을 받으면 억제되는데 이 같은 반응을 매우 짧은 단위로 관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스트레스 세포'가 활성화되면 동물의 부정적 감정이 커진다는 가설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그동안은 30분 단위로만 측정할 수 있었습니다.

또 쥐 등 실험체를 부검해야만 호르몬 변화를 파악할 수 있어 '스트레스 세포'의 활성도가 스트레스성 자극, 특히 좋은 자극에 대해 초 단위로 어떻게 변화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연구팀은 뉴욕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생쥐 두뇌의 시상하부 영역의 '스트레스 세포'의 활성도를 초 단위로 측정하는 기술을 도입했습니다.

시각적 자극이나 천적과 같은 위협적 외부자극에 따라 쥐가 도망갈 때는 스트레스 세포가 빠르게 활성화됐지만, 반대로 맛있는 음식 등 긍정적 판단을 유도하는 자극에 노출되면 스트레스 세포가 억제됐습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 세포를 자극해 인위적으로 특정 환경을 싫어하거나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동물의 본능적 감정 판단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서성배 교수는 "우울증과 불안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질환이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만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진은 박사과정이 1저자로 참여한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네이처 뉴로사이언스’4월호에 게재됐습니다.

[Photo : K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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