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 : 2017-12-07 13:51:37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전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무어사이드 프로젝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사실을 밝혔다.
이 사업은 잉글랜드 북서부 무어사이드 지역에 차세대 원자로 3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21조 원 규모다.
이번 인수전은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자인 누젠(NuGen)의 도시바 지분 인수를 위한 것이다.
일본 도시바는 2006년 원전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웨스팅하우스를 인수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적으로 원전 규제가 강화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도시바는 원전 사업에서 철수키로 하고 누젠 지분도 매각키로 한 것이다.
도시바의 누젠의 대주주이며, 지분 가치는 3천억 원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서는 '원전 굴기'를 노리는 중국의 광동핵전공사(CGN)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한전은 2013년 사업 참여 추진을 결정하고 실사를 벌이는 한편 리스크를 검토했다.
영국 정부와 원전업계 등과 긴밀히 접촉하면서 현지에서 '한국 원전 설명회'도 개최했다.
한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원전 수주가 최종 확정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사업 참여를 위한 '배타적 협상'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한전과 도시바는 앞으로 수개월간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협상이 잘 마무리되고 한국과 영국의 정부 절차가 이뤄지면 도시바 지분을 인수하게 된다.
한전은 절차가 순조롭다면 2018년 상반기에 지분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수출 원전 후보는 한국형 원전 'APR 1400'의 유럽형 모델 EU-APR이 될 것으로 보인다.
APR-1400은 한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신형 원전으로 UAE에도 수출됐다.
EU-APR은 APR-1400을 유럽안전기준에 맞게 설계한 것이다.
EU-APR의 표준설계는 지난 10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
이로써 이미 유럽 수출길을 열어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사업자가 건설비를 조달하고 완공 후 전기료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한전 수주의 마지막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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