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정세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면서 극적인 진전이 기대되기도 했으나 회담이 결렬되면서 다시 갈등이 악화돼 결국 2017년 말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다. 그러나 회담은 미국이 요구하는 일괄타결 방식의 ‘빅딜’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 주장이 거리를 좁히지 못하고 아무 성과 없이 끝났다.
이후 김 위원장은 4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자주’와 ‘자력갱생에 의한 경제발전’ 노선을 채택하고 제재 해제에는 더 집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북한은 또 2019년 연말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 갖고 나오라고 요구했다.
그런 한편, 북한은 단거리 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SLBM 등을 잇따라 시험 발사하는 도발을 이어갔다.
이런 와중에도 6월말 북미 정상이 판문점 ‘깜짝 회동’이 있었고, 10월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도 진행했다. 그러나 모두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북한은 ICBM 엔진 성능시험으로 추정되는 ‘중대 시험’을 강행하는 한편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도발을 공언했고 미국은 정찰기 작전 등으로 맞서는 등 연말까지 긴장 국면이 이어졌다.
Photo : KBS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