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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프로그램

2. 안철수 현상과 정치 쇄신 열풍

2012-12-31

2. 안철수 현상과 정치 쇄신 열풍
2012년 한국 정치의 가장 특징적인 사건은 안철수 현상이었다.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 안철수 교수는 정당 조직도 없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으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부상했다. 그의 대통령 출마설은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당시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가 박원순 현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후부터 나돌았고, 이는 야당의 4.11 총선 패배 후 더욱 힘을 얻었다.
안 교수는 대통령 출마 결심을 쉽게 밝히지 않았으나 7월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담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출간하고, 강연, 토크 콘서트 등을 통해 대국민 접점을 꾸준히 넓혀갔다.
여당인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제1야당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각각 경선을 통해 확정된 후인 9월19일 안철수 교수는 마침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대선전에 뛰어들었다.
안 후보는 단순지지율에서는 박근혜 후보에 이은 2위, 가상 대결에서는 박 후보를 앞서는 위력을 보였다.
이는 ‘안풍’, 즉 안철수 바람, 또는 안철수 현상으로 명명됐다.
안철수 현상은 한 마디로 ‘새 정치’, 즉 기성 정치권에 쌓인 불신과 혐오를 털어내는 참신한 정치에 대한 대중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었다. 의사로 출발해 컴퓨터 바이러스 잡는 백신으로 한국 최고의 IT기업을 일궈낸 그의 인생역정과 철학이 젊은이들을 사로잡은 것이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안철수 후보는 거센 야권 후보 단일화 요구에 정치쇄신을 전제 조건으로 응했으나 치열한 밀고 당기기 끝에 역부족을 절감한 탓인지, 결국 11월22일 후보 사퇴를 선언하고 말았다.
대통령 후보에서는 사퇴했지만, 안철수 현상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혁신을 불러일으켰고, 다음 정부에서도 그의 정치 실험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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