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극심한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 달성한 성과로 세계 굴지의 수출국으로서의 저력을 과시한 것이란 평가다.
2012년은 2분기부터 주요 무역 강국들의 교역량은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70개국의 교역증가율은 4월 -1.2%를 기록한 뒤 6월 -3.6%, 8월 -5.8% 9월 -3.7%로 계속 줄어들었다.
독일, 일본, 프랑스, 대만 등 주요 경쟁국의 수출도 감소했다.
한국은 7월 수출액이 전년 대비 8.7% 감소했지만, 이후 감소율이 점차 줄어들어 10월에는 1.1% 늘어나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 11월 수출은 작년 대비 3.9% 늘어난 478억 달러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 날짜는 지난해보다 5일 가량 늦어져, 연간 무역액과 흑자규모는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한국 무역은 1947년 1억 달러를 넘어선 후 1967년 13억 달러, 1974년 113억 달러로 늘어났고, 이후 1988년 1천억 달러, 2005년 5천억 달러를 각각 돌파하면서 고속 성장을 거듭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1964년 수출액 세계 순위 72위에서 2010년 7위로 뛰어올랐고, 무역 규모 순위는 같은 기간 56위에서 9위로 상승했으며, 올해에는 8위권에 진입했다.
주력 수출 품목도 1970년대에는 섬유류, 합판, 가발 등이었으나 2000년대 들어서서는 선박,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으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