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31일 새벽 4시를 기해 지상파 TV 아날로그 방송이 완전히 종료되고 디지털 방송시대가 개막된 것이다.
방송의 디지털화는 숱한 논란과 진통을 겪었다.
가장 먼저 불거진 것은 전송방식으로 미국식과 유럽식을 놓고 학계 업계 시민단체 등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5년간의 진통 끝에 1997년 11월 ATSC 방식, 즉 미국식으로 정해졌다.
이후 본격적인 추진 단계에 들어가 2001년 10월 수도권 지역 디지털 지상파 TV 방송이 시작됐고, 이것이 2006년에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어 2008년에는 지상파TV의 디지털전환 특별법이 제정돼 지상파TV의 아날로그 방송 중단 절차에 들어갔다.
정부는 당초 전국적으로 동시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키로 했다가 시행과정에서 빚어질 혼란을 줄이기 위해 지역별 순차 종료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울산을 시작으로 아날로그 방송 중단에 돌입해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중단을 완료했다.
이번에 12월31일 오전 4시를 기해 수도권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함으로써 방송의 디지털화가 완료된 것이다.
정부는 아날로그 방송 종료로 피해를 보는 가구에 디지털 TV 구매 비용, 안테나, 컨버터 등 각종 지원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