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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姐姐 1》 - 沈娥辰

2024-01-02

ⓒ Getty Images Bank
第一次见到他的那一天,姐姐大吃一惊,就好像看到了一个本应该长着脸的地方却长了两只脚的人。但那男人却对姐姐毫不在意,这更刺激了她的好奇心。姐姐想不通到底是什么样的人会对自己如此漠不关心,甚至都不如在街头分发的纸巾。


我使出了浑身解数。动脑筋、花钱、利用美貌。我在他坐的小巴座位上放上了上周中奖的彩票,但他却把那张纸就那么扫落在座位下面。他甚至对一个老人家遗忘在长椅上的手提包也视若无睹,即使有一叠钞票从拉链缝隙中探出头来。“德尔斐”老板突然没来由地给他奖金,他也表现得很淡然。

我用尽了所有必杀技。但那男人一如既往地对我、对我做的事情漠不关心。对于不该做的事、应该做的事,做不到的事和能做到的事,他全都一视同仁地漠不关心。

나는 백방으로 뛰어다닌다.
머리를 굴리고 돈을 쓰고 미모를 이용한다.
그가 앉을 마을버스 좌석에 지난주 당첨 복권을 두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종이를 그대로 좌석 아래로 떨어뜨리고 만다.
그는 심지어 어떤 노인이 벤치에 놓고 간 가방을 보고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가방의 지퍼 틈으로 돈뭉치가 삐죽 올라와 있기까지 한데도 말이다.
델포이의 사장이 느닷없이 인센티브를 챙겨주는데도 덤덤하다. 

나는 필사적이다. 
하지만 정무운은 여전히 나에 대해서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이나 해야 할 일,
할 수 없는 일이나 할 수 있는 일 모두에 공평하게 무관심하다.


姐姐给男人带去不幸,双胞胎妹妹则给他带去了幸运。但是那男人无论是在幸运面前,还是在不幸面前都丝毫不为所动。因为处于情感的荒漠,他不仅对身边的事情,甚至对自己的事情也漠不关心。他每天做着简单机械的工作,母亲得了痴呆,没有女朋友,也没有任何未来的规划。我认为这部小说非常戏剧性地描写了韩国年轻人所面临的现实状况。


突然有什么东西挡住了我们的视线。虽然既不像是梅花,也不像是杜鹃花,但也只能用花朵来形容的一团粉红。当然我们马上就意识到那并不是什么花,而是老幺。粉红色的蝴蝶结、粉红色的耳环、粉红色的裙子、粉红色的鞋……全部都是粉红色。不,或许应该说她就是粉红色本身。那团粉红色冲我们诡秘一笑,突然腿一弯,非常自然地摔倒在地。

“劳驾,帮帮我行吗?” 

如果是一般的男人,定然会冲过来查看她是否受了伤,然后在扶她起来的过程中,并非出于本意地触碰到她身体的很多部位。但那男人果然与众不同。他保持着自己走路的速度,慢慢地走过来,暂时停在老幺身边。

“哦,茂芸先生!快扶我一下。” 
    
姐姐和我大吃一惊。老幺跟他认识吗?

갑자기 무언가가 시야를 가린다. 
매화도 아니고 진달래도 아니지만 
어쨌거나 꽃이라고밖에 여길 수 없는 분홍덩어리다.
물론 우리는 곧바로 그게 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막내다.
분홍 리본, 분홍 귀고리, 분홍 후드티에 분홍 스커트, 분홍 신발,
분홍 일색, 아니 분홍 자체라 해야 할 그것이 
우리에게 씩 웃어 보이나 싶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다리를 꼬며 넘어진다. 

“저기요. 좀 도와주시겠어요?”

평범한 남자라면 달려와 다친 데를 살피고 부축해 일으키면서
본의 아니게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질테지만,
우리의 정무운은 역시 다르다.
걷는 속도를 바꾸지 않고 느긋하게 다가오더니 막내 옆에 잠시 멈췄을 뿐이다.

“어머, 무운씨! 저 좀 도와주세요.” 

언니와 나는 적잖이 놀란다.
막내가 정무운과 아는 사이인가?



作者 沈娥辰(音 심아진 ),1972年出生于庆尚南道马山。1999年发表中篇小说《喝茶的时间》(차 마시는 시간) 步入文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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