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韩国国际广播电台开播70周年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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因为怕脚起泡,所以她总是穿着布袜。在去学校的狭窄小路上,我偶尔会故意走在她的后面,远远地看着那白色布袜凹进去的线条和船形的绣花鞋。那线条总是给我一种仿佛恬美午睡的感觉。
下雨后的第二天,我背着她摇摇晃晃地走在泥泞的小路上。她就像只青蛙一样紧紧贴在我的背上,我曾多么热爱那在我腰的两侧摇曳着的绣花鞋啊!
我觉得这婚事不会有任何问题。两家人一直和睦相处,甚至在围墙上长出的葫芦都能和和气气地你一份我一份。从我有记忆起,父亲就卖牛皮给申家。最近申家大伯还来说要赊一块牛皮,下个月再给钱。我们明知他还不起,还是给了他能做两双鞋的牛皮。
既然我已经求了婚,明天就把最大的一块牛皮带去,请他给女儿做一双最漂亮的绣花鞋。因为是邻居,结婚那天就不用坐轿子了。我们家可以从家里铺上一条白色麻布,让她穿着绣花鞋踩着过门儿来。
“我女儿才不会嫁给屠夫的儿子!她可是这七个村子手艺最好的绣花鞋匠人的女儿。我只不过想着买肉的时候多拿点饶头才对他好言好语,没想到这卖肉的还真是痴心妄想,我可是做结婚时候穿的绣花鞋的人啊!”
나는 내 결혼의 방해가 될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두 집 담 사이에 자란 표주박은 싸움 없이 나누었고,
아버지는 내가 기억할 수 있는 예부터 신집에 쇠가죽을 팔았다.
요즘에 와선 다음 달에 돈을 갚을 테니 쇠가죽 한 감을 팔라 했다.
우리는 지불할 능력이 없음을 알면서도
두 켤레 신발을 만들 수 있는 쇠가죽을 가져가게 했다.
이제 내가 청혼했으니 내일 큰 쇠가죽을 가지고 가서
그의 딸을 위해 가장 아름다운 꽃신을 만들어 줄 것을 부탁하리라.
혼인날이면 가마 타는 대신 이웃집끼리니
우리 가족은 집에서 싼 하얀 베를 깔아 꽃신이 그 위를 밟게 할 것이다.
“내 딸을 백정네 집 자식에겐 안 줘!
내 딸은 일곱 마을에서 가장 훌륭한 꽃신장이 딸이야.
쇠고기 덤이나 좀 있을까 해서 혀끝으로 좋은 말을 했더니, 이 백정 녀석이 마음을 크게 했나보네. 나는 혼인식 때 신는 꽃신장이야”
小说中的申家男人,也就是主人公喜欢的姑娘的父亲是一个鞋匠。在过去,做鞋的人地位很低,在社会上会被歧视。主人公是屠夫的孩子,身份也很低。虽然他们身份都不高,但这位鞋匠却有着很强的自尊心,认为自己比屠夫高人一等。即使社会发生变化,绣花鞋不再有市场,他仍然不愿意放弃自己的自尊。小说对这一点进行了非常有意义的描写。
绣花鞋一双一双地不见了。我来了一次又一次,随着那老人摊子上的东西渐渐减少,我心中对他的怨恨也渐渐地冷却,取而代之的是淡淡的悲伤。
有时候我希望那老人能认出我来,那样我就可以问问他的夫人和女儿了,但他并没有认出我来。
我想在绣花鞋都被卖掉之前买一双,但又担心自己买来的不是鞋子而是悲伤。当绣花鞋只剩下三双的时候,我总感觉那被装饰得很漂亮的绣花鞋在看着我的时候会突然转过身去,所以再也没去过那里。
꽃신은 한 켤레 두 켤레 없어졌다.
나는 오고 또 오곤 했다.
노인의 물건이 차츰 줄어들자 그에 대한 날카로운 내 감정은 식어 갔다.
그 대신 슬픔이 자리를 차지하였다.
때때로 나는 노인이 나를 알아보기를 바랐다.
그러면 나는 부인과 딸에 관한 말을 물어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나는 꽃신이 다른 사람에게 다 팔려 가기 전 한 켤레 가지고 싶었지만
꽃신 아닌 슬픔을 사지나 않을까 두려웠다.
꽃신이 세 켤레 남았을 때 나는 그것에 차마 가지 못했다.
예쁘게 꾸며진 꽃신의 코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가
훌쩍 뒤돌아설 것 같아 더 이상 찾아가지 못했다.
作者 金溶益(김용익,庆尚南道统营市,1920.05.15.~1995.04.11),1956年凭借短篇小说《绣花鞋》登上文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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