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墓(파묘)
2024-02-14
明芝和Siri说话是在到了英国以后才开始的。有一天,她偶然看到手机中的应用程序Siri,出于好奇,就跟Siri聊起天来。
“我可以帮你什么吗?”
我想了一会儿,不知该说什么,就没头没脑地问她,“人死了以后会怎样?”
Siri没有立即回答,
随后Siri反问,
“你说的是那个方向?”
……
“你想去哪里?”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 뜬금없는 질문을 던졌다.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짧은 침묵이 흘렀다.
이윽고 시리가 되물었다.
-“어디로 가는 경로 말씀이세요?”
....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我曾经问过Siri,我问她“人死了以后会怎样?”她回答说“你想去哪里?”我问她的是有关死亡的问题,其实也是问她生存的问题,我是想向读者提出有关这方面的问题。
连“救命啊”也未喊出,
水不断呛到嗓子里,
伸出等候救援的手,孩子的眼睛隐隐约约。
我仍在生你的气,救了别人的命,
却丢下了你的命,
就没想想我吗?
离去者的心,令人捉摸不透。
我勾画出那天你在那里,
首个发现学生时候的情景。
你惊慌的面孔浮现在我眼前,
你在用一个生命看另一个生命。
我想你想到快疯了。
살려주세요, 소리도 못 지르고
연신 계곡물을 들이키며
세상을 향해 길게 손 내밀었을 그 아이의 눈이 아른댔다.
나는 당신이 누군가의 삶을 구하려
자기 삶을 버린데 아직 화가 나 있었다.
내 생각은 안 했을까.
떠난 사람의 마음을 자르고 저울질 했다.
그런데 거기 내 앞에 놓인 말들과 마주하자니
그 날 그곳에서 처음 제자를 발견했을
당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놀란 눈으로 하나의 삶이 다른 삶을 바라보는 얼굴이 떠올랐다.
그러자 당신이 못 견디게 그리워졌다
作家金爱烂 (1980.仁川)
2002年发表短篇小说《未敲门的家》
2003年获得《韩国日报》文学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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