破墓(파묘)
2024-02-14
早晨醒来,大地一片雪白,下了初雪。
门旁的石墙上,
稳稳当当地摆放着一只白色的男胶鞋。
妻子和我有一种不祥的感觉。
“怎么会有胶鞋,是谁在开玩笑?”
“开玩笑怎么会摆胶鞋?”
我把这来历不明的胶鞋拿在手里左看右看,
怎么看都是一只男人的胶鞋。
“昨晚也听到敲锣声,敲了一夜。
哪一家又在跳大神了。”
아침에 깨어보니 온 누리에 수북하게 첫 눈이 내렸는데,
대문 옆 블록담 위에
왠 흰 남자 고무신 짝 하나가 얌전하게 놓여있었다.
아내와 나는 다 같이 꺼림직한 느낌에 휩싸였다.
“왠 고무신일까. 누가 장난을 했나”
“아무리 장난으로 저랬을라구요”
나는 그 이상한 고무신짝을 들고 이모저모 뜯어보았다.
분명히 더도 덜도 아닌,남자 고무신짝 하나였다.
“어젯밤도 꽹과리 소리가 밤새 나던데요.
어느 집에서 또 굿을 하는 모양이던데...”
那家房主毫不犹豫地把胶鞋从垣墙扔到另一家的院子里,另一家房主看到院子里有一只胶鞋,感到惊慌和害怕,就把胶鞋又扔到另外的邻居家院子里。就这样在村里传来传去的胶鞋又回到了主人公的家里。
那只胶鞋是不祥之物,
我连摸都不想摸,老远在那里看着发牢骚。
“什么怎么办?你就搁在那里,我来处理。”
妻子怒气冲冲,
嘴里嘟囔着,好像要跟谁拼到底。
我突然想起在小学四年级的时候见到的那只工人鞋
和当时被云层遮住的那座雄伟的大山。
“他们是因为看不见‘大山’才会这样。”
나는 이미 액투성이 때가 엉기엉기 묻은 듯한
그 고무신짝을 만지기도 싫어서 엇비슷이 건너다보며 투덜거렸다.
“어쩌긴 어째요. 놔두세요, 내가 처리할게”
아내는 독오른 표정이 되며
악착같이 해보겠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동시에 초등학교 4학년 적의 그 ‘지까다비’짝과
그 때 그 ‘큰 산’이 구름에 깜북 가려졌던 교교한 산천을 떠올렸다.
“‘큰 산’이 안 보여서 이래, 모두가”
#采访:首尔大学国文系教授方珉昊
雄伟的大山是人们心中的依靠、是对未来的寄托,也是将人们融合在一起的力量。在没有大山保护的情况下,失去了对未来的期待和向往,人们就会对出现在他们眼前的一只白胶鞋感到惊慌和恐惧,设法把胶鞋扔给别人或送到老远的地方去,希望再也看不见胶鞋。大山在人们的心中非常重要,当时韩国社会就没有这种大山,人们生活在没有大山的世界里,生活在狭小的范围中,这是作家在小说中想说的。
作家李浩哲 (1932.3.15.~2016.9.18.咸镜南道元山出生)
1950年只身逃到韩国避难
1955年在《文学艺术》杂志发表短篇小说《脱乡》
1961年发表短篇小说《板门店》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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