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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

李泰俊 《福德房》

2020-09-08

ⓒ Getty Images Bank

面孔发红,有着一双大眼睛的老头是徐参尉。因为不知道什么时候就会有人来要去看房,他的头上总是戴着纱帽,眼睛随时都关注着外面的街道。想起当年自己挎着大刀在训练院里学习兵法的时候,那气概可是一声怒吼都能吓退山贼。可现在却连妓生或者青楼女子来看房,自己都要唯唯诺诺地应承着,就好像是跑腿的下人,总是不由得要泪湿眼眶。


언제 누가 와, 집 보러 가잘지 몰라 늘 갓을 쓰고 앉아서 행길을 잘 내다보는,

얼굴 붉고 눈방울 큰 노인이 서참의다.


칼을 차고 훈련원에 나서 병법을 익힐제는

한번 호령만 하고 보면 산천이라도 물러설 것 같았지만

지금은 한낱 복덕방 영감으로 

기생, 갈보 따위가 사글셋방 한 칸을 얻어 달래도

녜녜 하고 따라나서야 하는 만인의 심부름꾼인 것을 생각하면

서글픈 눈물이 아니 날수도 없는 것이다.



安初试、徐参尉和朴喜完是三个没有什么要做的事情、总是聚在福德房里打发无聊时间的老头子。安初试虽然生意失败,不得不在福德房里混日子,但一直有在更老之前不管用什么方法都要东山再起的想法。



“只要有钱就是好世道啊!” 

无聊的时候出去走走,街道上到处都是新建的高层建筑和漂亮的文化住宅。


只要稍不注意,背后就会有好像刚从水里跳出来的鲶鱼一样滑溜溜的汽车发出很大的声音驶来。回头一看,司机瞪着双眼,后排坐着一位胖胖的中年绅士,他满脸带着笑,衣襟上挂着闪闪发光的金表链。

“马上就六十了……他妈的!” 

安初试对自己正在老去感到很不情愿。


“돈만 가지면야 좀 좋은 세상인가!” 


심심해서 운동 삼아 좀 나다녀보면 거리마다 짓느니 고층 건축들이요,

동네마다 느느니 그림 같은 문화주택들이었다.

조금만 정신을 놓아도 물에서 이제 막 튀어나온 메기처럼 미끈미끈한 자동차가

등덜미에서 소리를 꽥 지른다.

돌아다보면 운전사는 눈을 부릅떴고,

그 뒤에는 금시곗줄이 번쩍거리는 살진 중년신사가 빙그레 웃고 앉았는 것이었다.


“예순이 낼모레...젠장할 것” 


초시는 늙어가는 것이 원통하였다.



在李泰俊写的短篇小说和长篇小说中,最有历史意义的便是这部《福德房》。安初试、徐参尉和朴喜完都是大韩帝国时期,也就是日本对韩国进行殖民统治之前的人物。为什么叫“安初试”呢?他是中过科举的。而“参尉”是大韩帝国时期的军官。时代变了,资本主义也越来越全面化。在过去参加过科举考试、做过军官的人们没了用武之地。为了找回生命的活力,生存下去,这三位老人才整天呆在福德房无聊度日。这真是个悲惨的故事。




作者 李泰俊 (1904. 江原道铁原郡 ~未详)。1925年在《朝鲜文坛》发表小说《五梦女(오몽녀)》登上文坛。后发表过《月夜(달밤)》、《解放前后(해방전후)》、《青春茂盛(청춘무성)》等作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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