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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颇有些得意地拉起了遮着落地窗的百叶窗，百叶窗卷起来以后，

一个精巧且错落有致的小花园出现在眼前。

“是用苔藓做的，叫绿雕。”

    用苔藓做出来的小动物们看起来栩栩如生，仿佛马上就会动起来一样。

“这是跟跑步机一起租的。在跑步机上跑1个小时，喷水器才会启动。

跑得汗流浃背后，看着这些湿漉漉的小东西，心里就变得无比宽容。

不过我当初租的并不是这些……”

我等着K把话说完。

“我要租的是‘宽容’。” 

    “宽容？”

    “是的。我其实也是闹着玩，没想到几天后跑步机就送到了，

一群穿着橙色制服的小伙子们三下五除二就给我设置好了，

他们是群非常有想象力的人。

K는 통유리를 가리고 있던 블라인드를 득의만만하게 걷었다. 블라인드가 걷히자 오밀조밀한 정원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끼로 만든거야.  토피어라고 해. 러닝머신과 패키지로 대여한 거야.

러닝머신을 한 시간 뛰어야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게 되어 있어.

흠뻑 땀 흘리고 나서 저 녀석들이 촉촉이 젖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더없이 너그러워져. 그런데 애당초 내가 대여한 것은 저것들이 아니었어” 

나는 K가 말을 잇기만 잠자코 기다렸다.

“내가 대여한 것은 너그러움이었어”

장난삼아 대여를 신청해봤더니 며칠 후 러닝머신이 택배로 날아왔고,

오렌지색 유니폼을 입은 사내들이 와서 

뚝딱뚝딱 저걸 설치하고 갔어. 상상력이 뭔지 아는 친구들이야.“

K在“可以租到任何东西的网站”租了“宽容”，主人公也加入了那个网站，开始检索。          

我在搜索栏里输入“孤独”二字，然后按下Enter键。

从“人群中的孤独”到“绝对孤独”，所有能想到的孤独全部展现在我的眼前。

我选择了“休息一般的孤独”，这种孤独每次租赁费是25000韩元，我申请了4次，并且把日期指定在了星期日。

검색창에 고독을 입력하고 엔터키를 누르자

<군중 속의 고독>에서부터 <절대고독>까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고독의 목록이 눈앞에 망라되었다.

나는 <휴식같은 고독>을 선택했다.

나는 일회 대여료 이만 오천원에 월 4회분을 신청했다.

매주 일요일을 대여날짜로 지정했다.

可以租到任何东西的网站”听起来非常诱人，只要支付一定的金额，不仅能租到实际存在的东西，还能租到人们的精神所需，这难道不是一种奇迹吗？但奇迹之所以是奇迹，就是因为它不可能成为现实。总有一天，K要返还他租来的“宽容”，这是一份预告了结局的幸运，总让人感觉在故事的最后隐藏着不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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作者 金劲旭（김경욱，1971年出生于光州广域市），1993年获得《作家世界》（작가세계）新人奖，2016年获第40届李箱文学奖大奖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