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텔레비전에서 방송되고 있는 <우리말 겨루기>에서 나왔던 문제를 짚어 보겠습니다. 오늘은 제시되는 관용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동사를 맞히는 문젭니다.
관용구 ‘머리를 이리하다’, ‘입을 이리하다’, ‘눈길을 이리하다’에서 ‘이리하다’에 들어가는 3음절로 된 우리 고유어 동사는 무엇일까요?
출연자의 답에 ‘내밀다, 보내다, 마치다, 모으다’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정답은 ‘모으다’입니다.
‘머리를 모으다’는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하여 서로 바투 모이다’와 ‘여러 사람의 의견을 종합하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이번 문제의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밤새 머리를 모았다.’ 또는 ‘아무래도 머리를 모아 결정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또 ‘입을 모으다’는 ‘여러 사람이 같은 의견을 말한다’는 뜻으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건강을 해친다고 의사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와 같이 쓸 수 있고, ‘눈길을 모으다’는 ‘여러 사람의 시선을 집중시킨다’는 뜻으로, ‘그의 작품은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