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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미련하다

2018-10-12

ⓒ Getty Images Bank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를 나타낼 때 동물을 비유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서운 사람이라고 할 때는 ‘호랑이 같다’고 하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에게는 ‘소처럼 일한다’고 하지요. 또 매우 교활한 사람이라든지 하는 짓이 깜찍하고 영악한 여자아이를 비유적으로 말할 때는 ‘여우 같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련하거나 행동이 느린 사람을 놀림조로 이를 때는 ‘곰 같다’고 하는데요, 우리 속담에 ‘곰 가재 잡듯’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움직임이 둔한 곰이 개천 돌을 뒤쳐 가며 가재를 잡는다는 뜻으로, 급하다는데 느릿느릿 일을 하고 있거나 또는 침착하게 일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또 ‘곰 창날 받듯’이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곰을 잡기 위해 곰의 앞가슴에 창을 대고 지긋이 밀면 곰이 창을 밀어내지 않고 자기 쪽으로 잡아당겨 창에 찔려 죽는다는 데서 나온 말입니다. 이것은 사람됨이 우둔하고 미련해서 스스로 자신을 해치는 행위를 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일반적으로 ‘곰’이나 ‘미련한 것’과 관련된 표현은 부정적인 뜻이 많은데, ‘미련이 담벼락 뚫는다.’라는 속담은 이와는 다르게 긍정적인 뜻이 있습니다. 이는 ‘미련한 사람이 오히려 끈기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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