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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공공혁신 이끄는 한인 차세대, 변얼

#글로벌 코리안 l 2018-10-13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변얼 (Jonatan Ol Beun) 

아르헨티나 정부서 활약하는 '차세대 리더' 교포 2세 변 얼

지난 9월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과 경기 일대에서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모국 연수가 진행됐다. 재외동포재단의 주최로 전 세계 24개국 80여명의 재외동포 차세대 리더들이 참가하는 '2018 세계한인차세대대회'에 참석한 아르헨티나 현대화부 공공혁신 최고 책임자 겸 디테라 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는 변 얼 씨를 만나보자. 


아르헨티나 정부, 현대화부 공공혁신 최고 책임자 겸 

최상위 명문대 디텔라대학교 교수로 활약 

현재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현대화부 공공혁신 최고 책임자로 활약하고 있는 변얼 씨. 그가 몸담고 있는 '현대화부'란 2015년 아르헨티나의 국가 현대화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부부처로 공공행정, 전자정부 도입, 인적자원 개발 등을 포함한 공공행정 개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아르헨티나 최상위 명문대 디텔라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15살 때 정체성 위기...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장점 찾아

교포라서 차별받거나 특별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15살 때쯤 스스로 정체성 위기를 겪었다. 한국인의 얼굴을 하고, 집에선 한국 언어를 쓰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교육도 받는데 집 밖에 나가면 친구들이 완전히 다른 문화로 살아서 스스로가 누구인지 혼란스러웠다. 그래서 한때는 아르헨티나 친구들과 교류를 하지 않기도 하고, 또 어떨 땐 한국 친구들을 아예 만나지 않은 적도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삶에서 경험한 한국과 아르헨티나 문화의 장점을 조합해서 받아들이며 위기를 극복했다. 


부모님의 특별한 미션...결과 보다 과정이 중요하단 깨달음

아버지가 배낭 여행을 너무 좋아하셨다. 열한 살 때부터 배낭 여행을 보내주셨는데 여행을 갈 때마다 미션이 있었다. 정말 어려운 미션이었는데, 대부분 실패했다. 예를 들면 열 다섯 살 때 아르헨티나 남쪽으로 배낭여행을 갔는데 '그 주의 주지사 인터뷰를 해와라' 같은 미션이다. 당연히 못 받았다. 그런데 결국 중요한 것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다'라는 가르침이었던 것 같다. 일을 할 때는 결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배낭여행도 그렇고 어릴 때부터 한국 문화와 한국어를 가르쳐 주셨다. 한국에서 초등학교 교사셨던 어머니는 아르헨티나에서 옷가게를 하시면서 로사리오에서 한국 학교를 세우셨다. 주말에는 한국어를 가르치셨는데, 변얼 씨도 토요일마다 한국 학교에 다녔다. 그땐 어린 마음에 싫기도 했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 역시 부모님 말씀이 항상 옳다고 생각한다. 


계속 한국과 교류하고파

차세대 한인 리더들의 모국 연수를 통해 러시아에서 온 한국 사람, 남미에서 온 한국 사람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한국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사용하는 언어도 다르고 경험한 문화도 다르지만 같은 한 민족이라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다른 나라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 사람들이 많았는데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정부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배웠다. 일하기 전 한국 정부와 아르헨티나 정부와 업무 교류가 있었고 변얼 씨 역시 계속 한국과 교류하고 싶다. 특히 한국의 현대화부의 좋은 점을 아르헨티나에 적용하고 싶다.


즐기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강의를 계속 하고 싶다. 다른 나라 학교에서도 강의를 하고 싶고, 또 다른 분야의 공부도 계속하고 싶다. 제일 중요한 것은 내가 즐기면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게 강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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