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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S 한국어 포스터’에 나온 내용에 대해 말씀 드렸었는데요, ‘말’과 관련된 한자성어들을 소개했었습니다. 오늘은 ‘말’과 관련된 우리말 속담입니다.
‘말이 고우면 비지 사러 갔다가 두부 사 온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것은 ‘상대편이 말을 곱게 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후하게 해 주게 됨’을 뜻합니다. 원래 ‘비지’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찌꺼기인데 사실 그 안에 영양분이 많이 남아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비지를 사러 갔는데 상대방이 말을 곱게 해서 결국은 비지보다 더 비싸고 좋은 ‘두부’를 사 오게 된다는 뜻이지요.
또 ‘사람의 혀는 뼈가 없어도 사람의 뼈를 부순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뼈가 없는 혀로 하는 말이 굳은 뼈도 부술 수 있다는 뜻으로, 말이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지요.
마지막으로 ‘비단 대단 곱다 해도 말같이 고운 것 없다.’라는 속담입니다. 비단이 아무리 곱고 예쁘다고 해도 말처럼 고운 것은 없다는 뜻인데요, 말은 사람의 마음씨에 따라서 얼마든지 남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