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게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있는지를 물어볼 때 “지금 뭐 해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에 ‘뭐 해요?’의 띄어쓰기는 어떻게 하는 것이 맞을까요?
세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쓰는 분들을 간혹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뭐’와 ‘해요’를 띄어서 써야 합니다. ‘뭐’는 ‘무엇’ 또는 ‘무어’를 뜻하는 대명사로 쓰인 것이고 ‘해요’는 동사이기 때문이지요.
반면에 ‘뭐하다’를 모두 붙여서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은 형용사 ‘무엇하다’의 준말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무엇하다’는 ‘내키지 않거나 무안한 느낌을 알맞게 형용하기 어렵거나 그것을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을 때 암시적으로 둘러서 쓰는 말’인데, 줄여서 ‘뭐하다’, ‘뭣하다’ 또는 ‘멋하다’로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그 일이 조금 무엇해서 그만두었다.’ 또는 ‘그냥 오기 뭐해서 애들 간식거리 좀 사 왔어요.’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형용사 ‘무엇하다’는 주로 ‘거북하다’, ‘곤란하다’, ‘난처하다’, ‘딱하다’, ‘미안하다’, ‘싫다’, ‘수줍다’, ‘쑥스럽다’ 따위의 느낌을 나타낼 때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