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불쏘시개

2019-06-14

ⓒ Getty Images Bank

예전에 수도시설이 잘 돼 있지 않던 곳에서는 펌프를 이용해서 지하수를 끌어올려 물을 썼습니다.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는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서 펌프에 ‘마중물’을 붓고 펌프질을 해야 합니다. 


오는 사람을 나가서 맞이하는 것을 ‘마중’이라고 하는 것처럼 ‘마중물’은 지하에 있는 물이 올라오는 것을 마중하는 물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지요. 이렇게 더 큰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중물’이 있는 것처럼 ‘불’과 관련해서도 이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불쏘시개’라고 합니다.


‘불쏘시개’는 ‘불을 때거나 피울 때 불이 쉽게 옮겨붙도록 먼저 태우는 물건’을 말하지요. 불쏘시개로 쓰는 것으로는 잎나무나 관솔 또는 종이 같은 것이 있는데, ‘관솔’은 ‘송진이 많이 엉긴, 소나무의 가지나 옹이’를 가리키는 것으로, 불이 잘 붙어서 예전에는 여기에 불을 붙여 등불 대신 이용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불쏘시개’가 하는 역할과 관련해서 ‘중요한 일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먼저 필요한 것’이라는 뜻으로도 확장됐습니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된 기사에서 나온 것처럼 ‘올 연말까지 시중에 풀리는 22조 원에 달하는 토지보상금이 집값과 땅값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