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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보복 이어 미중 '환율전쟁'… 韓경제 사면초가

#이 주의 초점 l 2019-08-12

© YONHAP News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지난 5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전격, 지정하면서 미·중 무역 갈등은 관세를 넘어서 환율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습니다. 확전되는 양국의 무역 갈등에 세계 경제의 암운은 짙어지고 있습니다. 미중산업연구소 조용찬 소장입니다. 


美, 中 환율조작국 전격 지정 배경은? 

현지 시간 2일,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이에 대해서 지난 5일,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구매중단을 발표했다. 그 전 날인 4일에는 돌파할 파(破), 일곱 칠(七), 달러당 7위안 넘어서는 상황을 표현한 중국 관용어인 '포치(破七)'가 일어났다. 

그러자 미국은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환율 조작국 지정은 25년 만에 처음으로 미·중 무역 갈등 격화에 세계 경제는 흔들리고 있다. 


G2 환율전쟁 포성, 세계경제 파장 

급락한 뉴욕 증시는 유럽과 아시아 증시로 도미노가 이어졌다. 한국도 지난 5일,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이 동반 급락하면서 3년 1개월여 만에 프로그램 매매를 제한하는 조치인 '사이드카(sidecar)'가 발동됐다. 

문제는 환율 전쟁은 이제 막이 올랐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 간 환율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8일, 중국 위안화의 기준 환율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 금융 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면 중국산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되살아나고, 미국의 관세 장벽을 일정 부분, 무너뜨리는 효과도 나타난다. 다만 위안화 가치가 너무 떨어지게 되면 중국 내 외국 자본의 대량 유출 사태가 올 수 있다. 따라서 중국 금융 당국은 적당한 시점에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지금과 같은 행보는 미국 정부의 압박 수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환율 전쟁이 세계로 확산될 수도 있다. 


트럼프발 글로벌 환율전쟁 가능성은? 

미국 재무부는 최근 환율조작 감시망을 대폭 확대하고 기준도 강화했다. 지난 5월, 환율 보고서에서부터 환율을 감시할 대상국을 미국의 12대 교역국에서 대미 수출입 규모, 400억 달러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서 환율조작을 감시받은 국가는 21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한국은 과거, 미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지만 대비는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미·중 환율 전쟁으로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에 유리할 수도 있다. 그러나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금융 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한국의 무역과 경제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전쟁으로 번진 美·中 분쟁…韓 실물경제 파장 

미국 경제 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미국과 중국의 환율 전쟁 피해국으로 가장 먼저 한국 사례를 들었다. 한국은 중국과 광범위하게 교역하고 있어서 통화 가치가 위안화를 따라갈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거대한 달러 채무를 안고 있어서 미·중 환율전쟁에 취약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갈수록 커지는 경제 불확실성. 거대한 지각 변동을 헤쳐 나갈 돌파구는 무엇일까? 


한국 경제, 퍼펙트 스톰 막으려면 

일본의 경제 보복에 이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확산되면서 악재가 겹쳐서 최악의 위기로 이어지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도 우려되는 한국. 지금은 상황의 긴박함을 인지하고, 현명하고 과감한 대처가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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