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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지다, 벗겨지다

2019-10-14

ⓒ Getty Images Bank

머리숱이 전체적으로 지나치게 적거나, 머리의 특정 부위에 머리카락이 점점 줄어들어서 고민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머리털이 많이 빠져서 대머리가 된 것을 가리켜서 ‘머리가 벗겨졌다.’ 고 말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고 이때는 ‘머리가 벗어졌다’고 합니다. 


‘벗어지다’는 ‘머리카락이나 털 같은 것이 빠지다’의 뜻 외에도 ‘신발이 커서 벗어진다.’와 같이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의 뜻도 있습니다. 그 외에도 ‘넘어져서 무릎이 벗어졌다.’에서처럼 ‘피부나 거죽이 깎이거나 일어나다’의 뜻도 있지요.


반면에 ‘벗겨지다’는 ‘벗다’의 사동사 ‘벗기다’에 피동의 뜻을 가진 ‘-어지다’가 붙은 말입니다. ‘벗겨지다’는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의 뜻인데요, 뭔가 외부의 힘이 작용한다는 의미를 생각해 보시면 ‘벗어지다’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잘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신발이 꽉 끼어서 잘 안 벗겨진다.’, ‘때가 눌어붙어 잘 안 벗겨진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 모자가 벗겨졌다.’와 같이 쓸 수 있지요. 또 그 외에도 ‘오명이 벗겨졌다’처럼 ‘사실이 밝혀져서 죄나 누명 따위에서 벗어나다’의 뜻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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