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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락 제대로 감상하기 251 : 호남가 / 금강산타령 / 영주십경가

#얼쑤 우리가락 l 2019-10-16

얼쑤 우리가락


1. 호남가 / 거문고병창 신쾌동

전라도와 제주도를 아울러 약 50고을의 지명을 노래로 엮은 것이다. 판소리를 하기 전에 목을 가다듬기 위해 부르는 노래인 ‘단가’ 중 하나인데, 신쾌동 명인이 거문고병창으로 얹어 부른 노래가 널리 알려져 있다. 


함평(咸平) 천지 늙은 몸이 광주(光州) 고향을 보랴 하고, 

제주(濟州) 어선 빌려 타고 해남(海南)으로 건너갈 제, 

흥양(興陽)에 돋은 해는 보성(寶城)에 비쳐 있고, 

고산(高山)의 아침 안개 영암(靈巖)을 둘러있다. 


2. 금강산타령 / 소리 이춘희

조선 후기, 제주도의 기생이었던 김만덕은 흉년에 사재를 털어 백성들을 구한 공을 임금이 귀하게 여겨 상을 내리겠다고 하자 ‘금강산에 가고 싶다’고 말해 그 소원을 이루었다. 

그만큼 금강산은 누구나 꼭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었지만, 아무나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심지어 김만덕을 금강산에 보내 주었던 정조 임금조차 직접 가보지 못해 화가 김홍도를 보내 그림으로 그려 오도록 했다고 전한다. 

경기민요 금강산타령은 금강산의 명승지들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아름다운 풍광이나 그 속에 얽힌 전설들을 노래하며, 금강산을 구경하는 듯한 감흥을 전한다. 


천하명산 어디메뇨 천하명산 구경갈 제

동해 끼고 솟은 산이 일만이천 봉우리가

구름같이 벌였으니 금강산이 분명쿠나


장안사(長安寺)를 구경하고 명경대(明鏡臺)에 다리 쉬어

망군대(望軍臺)를 올라가니 마의태자(麻衣太子) 어디 갔노

바위 위에 얽힌 꿈은 추모(追慕)하는 누흔(淚痕)뿐이로다


3. 영주십경가 / 소리 김주옥 외

제주도의 열 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노래한 것으로, 영주는 제주도의 다른 이름이다. 귤나무 숲의 가을, 한겨울 백록담의 눈, 풀밭에 뛰어노는 말 등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광들이 흥겨운 가락 속에 담겨 있다. 허벅이라고 하는 제주도 특유의 물항아리를 막대기로 두드려 맞추는 장단 소리도 독특함을 더한다. 


여기는 여기는 제주나돈데 옛날 옛적 과거지사(過去之事)에 

탐라국(耽羅國)으로 이름 높아 삼신산三神山도 안개나 속에

사시절 명승지로다 한라산이나 명승지로다

성산포(城山浦) 일출봉에는 해 뜨는 구경도 마냥도 좋고

사라봉(沙羅峰) 저 뒷산에는 해 지는 구경도 좋구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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