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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고용률 61.7%로 23년 만에 최고

#이 주의 초점 l 2019-11-18

© YONHAP News

8월과 9월에 이어 10월에도 한국의 취업자 수가 크게 늘었다. 10월 취업자 증가 폭은 40만 명 넘게 늘어나며, 10월 고용률로는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40대 취업자 수가 계속 줄고 있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 내용을 참조은경제연구소 이인철 소장과 자세히 알아본다.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실업률도 6년 만에 가장 낮아 

지난 달 한국의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41만 9천명 증가하면서 3개월 연속 30만명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고용률도 62%로 올라갔다. 특히 서비스업과 상용직에서 두드러졌다. 10월 서비스업 취업자는 48만 6천명이 늘면서 지난 8월이나 9월보다 증가 폭을 확대했다. 실업률도 하락했다.

지난 달 실업자는 86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 여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0.5%포인트 떨어진 3%로 10월 기준, 6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한국 경제의 고민꺼리였던 청년 실업률도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청년 고용도 개선 흐름을 보였다. 

한국 정부는 3개월 연속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인구 증가폭을 웃돌고, 고용률과 실업률이 모두 함께 개선된 것은 17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지금의 고용 상황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


제조·건설업 등 부진에 40대 취업자 4년째 내리막 

고용 지표에는 봄바람이 불고 있지만, 한국 경제의 허리 연령대로 꼽히는 제조업과 40대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며 한파가 거세다. 가정 경제를 책임져야 할 40대는 취업자 수가 줄었고, 전 세대 중 유일하게 고용률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일없이 '그냥 쉬었다'는 사람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민간 부문의 고용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0대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 일자리는 19개월째 감소했고, 도소매업 일자리도 5개월째 줄었다. 고개 숙인 40대와 달리 지난 달 취업자 증가세는 장년층에 집중됐다.


재정 일자리로 고용數는 늘었지만 고용의 질은? 

지난달 60대 이상 일자리 증가폭은 41만 7천 명이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폭인 41만 9천명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시간 근로자도 33만 9천명 증가해서 취업 시간 등과 함께 살펴봤을 때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노인 단기 일자리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즉, 장년층의 취업 증가는 정부의 재정 투입으로 형성된 단기 일자리의 영향이다.

물론 장년층의 일자리 증가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60대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한 반면 40대의 고용률은 하락하고, 제조업처럼 좋은 일자리도 회복되지 않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한국 정부는 최근 고용지표 호조세를 두고, 회복세가 뚜렷해졌다고 평가했지만 아직은 축배를 들 때가 아니다.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앞으로는 시장을 통해서 활력을 이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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