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우렁이

2019-12-03

ⓒ Getty Images Bank

우리말에 ‘우렁이 속에도 생각이 들었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어리석고 못난 사람이라도 다 그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지요. 이 속담에서는 ‘우렁이’를 상당히 어리석고 미련한 것을 비유해서 말하고 있는데, 원래 ‘우렁이’는 소라처럼 껍데기가 말려 있는 종류의 고둥을 말합니다. 


우렁이와 관련해서 ‘우렁 각시’라는 말도 많이 들을 수 있는데, 이것은 ‘우렁 각시 설화’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모르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를 때 ‘우렁 각시’라고 하는데, 규범 표기로는 ‘우렁이 각시’가 맞습니다.


우렁이와 관련해서 ‘우렁잇속’이라는 표현도 있습니다. ‘우렁이’에서 마지막 음절 ‘이’에 사이시옷을 쓰고 그 뒤에 ‘속’이라는 말을 붙인 것으로,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내용이 복잡하여 헤아리기 어려운 일’을 비유적으로 이릅니다. 예를 들어 ‘지시가 하루에도 서너 번씩 바뀌니 종잡을 수 없어서 우렁잇속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품은 생각을 모두 털어놓지 않는 의뭉스러운 속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기도 해서 ‘그의 속마음은 우렁잇속 같아서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다.’와 같이 말할 수 있지요.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