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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100일과 K-방역

2020-04-29

뉴스

ⓒYONHAP News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1월20일 처음 보고된 지 100일을 맞은 28일 정부는 지금까지 경과를 ‘국가적 위기상황’을 거쳐 안정적인 상황에 이르렀다고 진단했으나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때 최대 1천 명에 육박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100일

29일 0시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61명, 사망자는 246명,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천654명 격리해제는 8천922명이며 약 1천6백 명은 격리, 8천3백여 명은 검사 중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가 6천8백여 명, 경북이 1천3백여 명으로 두 곳 합쳐 76% 이상 차지했고, 서울과 경기 지역이 6백여 명씩으로 수도권에서 1천3백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상황은 1월20일 첫 환자가 발생 후 약 한 달간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월18일 대구에서 ‘31번 환자’가 나오고 대구의 한 교회와 경북의 한 병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2월 하순부터 3월 초순까지는 하루 신규 환자가 수백 명이 발생했고, 한때 9백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 이외의 국가로는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한 나라가 됐다. 

이후 확산세가 차츰 누그러지기 시작해 3월 중순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고, 현재는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방역

이같은 코로나19 확산은 정부의 초기 방역 실패도 일부 원인이 됐으나 더 큰 요인은 적극적인 검사였다는 지적이다. 감염이 급증하는 상황이 되면서 검사역량을 대폭 늘리면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인 검사로 조기 진단을 통해 최대한 빨리 환자를 발견하고 철저하게 격리 치료함으로써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검사기관은 2월 초 68개에서 현재 117개로 늘어 하루 2만3천여 건의 검사가 가능하고, 27일 현재 진단검사는 60만 건이 넘었다. 감염 위험을  줄이는 ‘드라이브 스루’와 ‘워킹 스루’, 즉 자동차에 탑승한 채, 또는 걸어서 이동하면서 검사하는 혁신적인 방식도 도입됐다. 마스크 공급 문제도 초기 물량 부족으로 혼란이 있었으나, 공적 마스크 공급과 5부제 판매 시행으로 곧 해결됐다.


K-방역과 전망

코로나 방역의 영웅은 환자가 급증한 대구 경북에 대거 집결해 치료와 방역에 나선 의사 간호사 응급요원 등 의료진과 관련 종사자, 자원봉사자 등이었다. 100일 동안 코로나19 상황에 참여한 전국 의료진은 3천720명이었고, 대구·경북지역 참여 의료진은 3천20명이었다. 일치단결해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방역에 동참한 국민 개개인의 노력도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이같은 한국의 이른바 ‘K-방역’은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 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모범 사례로 주목을 끌어 전수 요청이 쇄도하고 있고 이는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정부는 현재의 안정적인 상황에 대해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의 협조로 공을 돌리면서도, ‘코로나19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방심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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