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의 달 기획특집 – 한국의 옛 이야기
제2편 해와 달이 된 오누이
- 방송내용 중 일부 -
어느 날. 마을의 부잣집에서 잔치가 열렸습니다.
어머니는 새벽부터 음식장만을 도왔고, 저녁 무렵 떡을 얻어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어느 덧 날은 어둑어둑해졌고, 멀리서 호랑이 울음소리도 들려왔습니다.
“어휴, 호랑이 소리네. 무서워라~ 빨리 가야겠다” (엄마)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호랑이)
“그래그래~ 떡을 줄테니까 나는 보내주려무나~
집에서 어린 것들이 엄마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단다.
여기 떡을 줄테니, 얼른 길을 비켜다오” (어머니)
그러나 호랑이는 어머니를 잡아 먹고 말았습니다.
“얘들아~엄마왔다. 얘들아 뭐해? 엄마 왔다니까~ 어서 문 좀 열어봐” (호랑이)
“어, 엄마 왔나봐. 오빠 빨리 문열어” (여동생)
“잠깐만~ 엄마가 아무나 문열어 주지 말랬잖아~
그런데, 엄마 목소리가 좀 이상한거 같은데.
먼저 여기 문구멍으로 좀 내다보자~ ...엄마옷은 맞는데 엄마같지가 않아” (오빠)
“얘들아~ 문 안열고 뭐하니? 엄마가 맛있는 떡 가져왔다” (호랑이)
“잠깐만~
엄마! 어디 손 좀 안으로 들이밀어 봐” (오빠)
“ 엄마! 왜 이렇게 손이 거칠거칠해?” (여동생)
“뭐? 그 그거야 오늘 하루 종일 일을 했으니까 그렇지” (호랑이)
오누이는 호랑이를 피해 우물 옆 큰 노송나무 위에 올라갔습니다.
우물 안을 쳐다보던 호랑이는 나우 위에 있는 오누이를 발견하고
그들을 잡으러 나무에 오르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