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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국가신용등급 Aa2 유지

2020-05-13

뉴스

ⓒYONHAP News

세계 3대 국제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12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경제가 코로나19 피해를 감당해 나갈 수 있는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신용등급 ‘Aa2’

국가신용등급 ‘Aa2’는 무디스의 국가신용 평가 중 3번째로 높은 등급으로, 한국 외에 ‘Aa2’ 국가로는 영국, 프랑스, 아부다비 등이 있다. 무디스는 2015년 12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린 후 이번까지 3년 이상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와 함께 3대 국제신용평가사로 꼽히는 피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각각 ‘AA-’, ‘AA’ 등급을 한국에 부여하고 있다. ‘AA-’는 상위 네 번째, ‘AA’는 세 번째 등급으로 모두 ‘신용 상태 우수’ 범주에 속한다. S&P가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매기는 것은 북한 리스크를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3개사 모두 상위 10개 등급은 ‘투자 적격’으로 분류한다.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크게 하락했다가 2001년부터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2002년 다시 A등급으로 올라선 뒤 꾸준히 상승, 2015년 이후 3사 모두 현재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무디스의 평가

무디스는 한국 국가신용등급 유지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에도 한국의 경제적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

무디스는 “유사 등급 국가 대비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의 경제적 피해는 제한되고 정부 재정과 부채상황은 크게 약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였듯 한국은 강한 거버넌스와 충격에 대한 효과적인 거시경제·재정·통화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 잠재력과 강한 재정·부채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이 수출 지향적 제조업 국가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와 투자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외에도 고령화, 지정학적 위험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고령화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성장을 제약하고 정부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북한과의 평화정착을 위한 진전이 부족한 상황에서 지정학적 위험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미와 전망

정부는 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 여건 악화에도 한국 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등급 전망 ‘안정적’이란 추후 등급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돌발사태가 없는 한 국가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그러나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 경제 위축으로 수익성이 떨어지고 신용 여건도 나빠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올해 상반기 기업활동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며 일부 기업은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 레버리지가 더욱 악화할 전망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는 22개 한국 민간 비금융 기업 중 13개사가 신용 전망이 ‘부정적’이거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인 대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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