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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어닝 시즌 개막, 증시 날아오를까

#이 주의 초점 l 2020-07-13

ⓒ YONHAP News

기업들의 어닝 시즌이 시작됐다. 어닝 시즌은 기업들이 반기 또는 분기별로 영업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주식 시장에서 그 기업의 주가와 직결되기 때문에 투자자는 상당한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런데 올 2분기는 코로나발 글로벌 경제 침체라는 악재가 있었다. 한국의 기업들은 위기 속에서 어떤 성적표를 냈을지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2분기 어닝 시즌을 살펴본다.


코로나19 충격 속에 시작된 2분기 어닝 시즌

올 2분기 한국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치는 높지 않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경제 봉쇄로 수출이 상당한 타격을 받았을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분기 실적이 중요한 이유는 이를 통해서 올해 실적에 대한 추정치가 정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예상외로 좋은 실적이 나올 경우, 지난 3월 1400선까지 밀렸지만 3개월 만에 2200선까지 회복한 한국 증시가 추가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


삼성전자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지난 7일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과 미·중 무역 분쟁 등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올해 2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깜짝 실적을 견인한 주역은 반도체다. 코로나 19로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화상회의, 게임. 세계적으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폭발하고, PC와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가격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가 기회가 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 실적만 5조 원 중, 후반대로 추정되는데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LG전자 2분기 실적, 코로나 팬데믹에도 선전

당초 'LG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셧다운(Shut Down) 즉, 해외 공장의 도미노 임시 휴업 여파로 영업 이익이 3000억 원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LG전자'는 비관적인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물론 작년 실적과 비교하면 하락 폭은 크다. 그렇지만 코로나 사태를 감안하면 우려했던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그 기반에는 가전 분야에서 쌓은 확고한 경쟁력이 있다. 일부 국가·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가전 판매가 회복세에 들어섰고, 의류 건조기, 관리기 등 신(新)가전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가전 분야의 활약으로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과 영업이익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한국의 모든 기업이 좋은 성적을 낸 것은 아니다.


2분기 어닝시즌, 코로나19로 실적 희비 엇갈려 

국내 상장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언택트 관련 기업과 바이오, 게임업종은 코로나19 환경에 따른 비대면 열풍 속에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하는 실적을 내고 있다. 그렇지만 경기에 민감한 업종인 석유, 가스, 자동차, 화학 업종은 2분기 적자폭이 확대되고, 업황 부진으로 실적 급감이 예상되는 등 업종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하반기, 한국 증시의 향방이 주목된다.


하반기, 한국 증시 비상할까?

한국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코로나19 여파로 크게 위축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선방하고 있다. 지난 주 증시도 상승장을 보였다. 하지만 Post 코로나 환경에서는 기존 산업의 장점이 단점으로, 단점이 장점으로 바뀌는 등 판단의 기준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변화가 기업 실적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눈여겨보면서 증시의 흐름을 지켜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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