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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세운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사이 합의점 찾았죠”

#연예뉴스 l 2019-03-19


"나에게 봄은 지금인가 봐 널 보고 있는 지금∼" 신곡 '필링'(Feeling) 가사처럼 가수 정세운(22)의 행보는 요즘 활짝 핀 봄 같다.

2017년 데뷔한 그는 유순한 인상과 달리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 자리에 올라왔다. 경남 창원 출신으로 무작정 상경해 2013년 SBS TV 'K팝 스타 시즌3' 톱10에 올랐고, 이후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12등을 했다. 11등까지 뽑히는 워너원에 아쉽게 탈락했지만, 솔로 가수로 우뚝 서는 토대가 됐다. 감미로운 보컬과 작사·작곡 능력으로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을 합친 별명 '싱어송라이돌'까지 얻었다.

19일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공개한 앨범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는 이 별명을 지어준 대중에게 보내는 답장이다. '필링'은 정세운의 감미로운 보컬에 페노메코의 랩을 얹은 곡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서정성과 아이돌 음악 특유의 트렌디함이 교차한다. 뮤직비디오에선 과거 작품에서 찾아볼 수 없던 섹시한 분위기마저 흘린다.

정세운은 "싱어송라이터와 아이돌 간 합의점을 잡은 노래"라며 "큰형이 뮤직비디오 티저를 보고는 가족용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엄마, 막내가 눈을 이상하게 떠요'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합의점을 찾기까지 고민도 많았던 듯했다. 그는 "언젠가부터 제가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따라가는 느낌이더라. 부담도 됐다. 이제는 거기에 구애받지 말고 찬찬히 제가 할 수 있는 걸 해보자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그 수식어가 저를 따라오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앨범 제목 '±0'에 대해선 "여태까지 여러분께 보여준 모습 중에 한 번도 가짜는 없었다. 제 본모습을 0으로 놨을 때 힘을 더하기도, 빼기도 하고 여러 색을 섞어보고 싶었다. 어떻게 나만의 음악을 표현할지 고민한 흔적이 담긴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 6곡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건 '화이트'다. 정세운이 작사·작곡·편곡을 도맡고 기타 녹음도 직접 했다. 아침에 눈이 잘 붓는 체질이라 '눈사람'이란 별명이 있는데, 겨울이 끝날 때 눈사람은 어떤 마음일지 상상하며 가사를 썼단다.

정세운은 이번 앨범이 어떤 평가를 받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겸손한 답을 내놨다.

"데뷔하고 나서 하기 싫은 걸 하는 순간도 있었어요. 저는 음악만 바라보고 왔는데, 이쪽이 음악 외에도 신경 쓸 게 너무 많잖아요. 외적인 모습이라든지, 지금은 사투리라는 벽에 부딪히고 있고요. (웃음)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거지만 귀여운 앙탈 정도로 봐주시면 좋겠어요. 앞으로 음악을 오래오래 할 거라 이번 앨범을 어떻게 평가하셔도 겸허하게 받아들일 거예요. 제 좌우명처럼 재미있고 자유롭게 음악 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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