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표현하는 말이나 행동이 변변치 않은 경우에 ‘찌질하다’라는 말을 종종 사용합니다. 여기서 ‘찌질하다’는 정확한 표현이 아니고 ‘지질하다’가 맞는데요, 이것은 예사소리를 된소리로 잘못 발음해서 나온 표현으로 보입니다.
‘지질하다’는 ‘보잘것없고 변변하지 못하다’라는 뜻의 형용삽니다. 예를 들어 ‘그런 말은 지질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또는 ‘인생을 지질하게 살지 않겠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요.
그리고 형용사 ‘지질하다’에는 ‘싫증이 날 만큼 지루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 이야기라면 지질하게 들었다.’라든지 ‘드라마 내용은 이제 뻔한데 지질하게 계속 끌고 나간다.’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또 잘못 알고 쓰기 쉬운 표현으로 ‘옴싹달싹하다’와 ‘옴짝달싹하다’가 있는데, 이 가운데 맞는 것은 어느 것일까요?
네, 이때는 ‘옴짝달싹하다’가 맞습니다. ‘옴짝달싹하다’는 주로 부정어와 함께 쓰여서 ‘몸이 아주 조금 움직이다. 또는 몸을 아주 조금 움직이다’를 뜻하는 동산데요, ‘너무 무서워서 몸을 옴짝달싹하지 못했다.’와 같이 말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