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소설이나 영화에 나오던 착용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현실 속에서 실현하며 세계 시장을 노크하는 기업이 있다. 웨어러블(wearable) 헬스케어 제품으로 비상하는 기업,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Life Science Technology)'를 만나보자.
생체신호 측정기술로 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
입고 있기만 하면 환자의 생체 신호가 측정되는 의료기기!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오던 웨어러블 의료기기는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자리를 잡고 있다. 걸음 수, 체지방률, 혈압, 심박수, 심전도 등을 스마트 의료기기로 측정할 수 있는데, 김정환 대표는 이 같은 흐름을 일찍이 예견했다.
대학원 시절 지도 교수님을 도와 생체신호 측정 기술 개발에 매진하던 김정환 대표는 2007년,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생체신호 측정기술에 기반한 진단 의료기기 개발은 당시로서는 생소한 분야였다. 하지만 정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 '현대자동차(Hyundai Motor Company)' 등 여러 기업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생체정보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그 결과, '갤럭시 기어(Galaxy GEAR)'와 같은 스마트 기기에 헬스케어를 접목해서 체지방, 혈압, 심박수를 간편하게 측정하는 장비를 상용화한 이 기업은 지난 해, 특별한 체온계를 출시했다.
국내 최초 패치형 IoT 체온계 ‘피몬’ 개발
국내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의 수준을 높여온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가 자체 브랜드로 개발한 '피몬(FEMON)'은 국내 최초의 패치형 IoT 체온계다. 검지 길이의 소형 체온계인 '피몬'은 몸에 붙이고 있으면 체온이 측정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고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다. 측정된 체온은 엄마, 아빠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돼서 직관적인 그래프 형태로 보여준다. 체온에 변화가 생기면 곧바로 알려주는 기능과 체온계 동작 상태를 보여주는 LED 램프도 장착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연결이 끊길 경우에도 일정 기간 동안 데이터가 체온계 내부 메모리에 저장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기능이 좋아도 아이들이 싫어하면 몸에 붙일 수 없는 점을 고려해 디자인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바나나 모양 디자인으로 아이들의 거부감 없애
아이들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서 바나나 모양을 하고 있어서 일명 '바나나 체온계'로 불리는 '피몬'은 지난 달, 세계적인 디자인 상인 '레드 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s)'를 수상했다.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해서 유해 물질 제한 지침(RoHS) 규격 시험!
방수성능테스트(IPX7)! 전자파적합 인증(KC)도 모두 거친 '피몬'은 출시 첫 해, 크라우드 펀딩 1,450%를 달성했다. 현재 '네이버(Naver)'와 '카카오톡(KakaoTalk)' 등에서 판매 중인
'피몬'은 CJ 헬스케어 주식회사와 MOU를 체결하고, 중국, 일본, 동남아 전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휴대용 심장 모니터링 기기 등 후속작도 속속 개발
생체 신호 측정 기술을 개발해서 진단 의료기기를 만드는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는 차세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용카드와 같이 얇은 제품에 손가락을 대고 있으면 심전도와 광맥파를 감지해서 심장 활동 상태를 정밀하게 알려주는 휴대용 심장 모니터링 기기!
통증을 정량화한 통증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이 제품들은 모두,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으로 기업이 추구하는 미래를 보여준다.
고유한 기술로 세계 헬스 케어 산업을 두드리고 있는 '라이프 사이언스 테크놀로지'. 지난 10년 간 국내에서 기술력으로 인정받은 이 기업은 이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