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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비트코인 상승세… 가상화폐 겨울 끝났나?

#이 주의 초점 l 2019-06-03

© YONHAP News

가상 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bitcoin)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달 14일, 아시아 오전 장에서 비트코인은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으로 8000달러를 상향 돌파했다. 이후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비트코인의 겨울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시 부상하고 있는 가상 화폐를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진단해본다. 

  

날개 펴는 비트코인, 다시 상승세! 

비트코인은 가상 화폐 광풍이 불던 2017년, 12월 31일 종가가 1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의 1일 거래량은 5조원에서 10조원 사이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150조원에서 300조원의 금액이 투자됐다. 하지만 지난 해 1월 이후 비트코인 하락세가 시작됐다. 한국에서는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라는 정부의 규제로 신규 회원 유입이 사실상 불가능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도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가상 화폐의 겨울이 시작됐다. 그렇게 사라지는 듯했던 가상 화폐는 올해 4월부터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5월에만 약 70% 상승했고, 올해 들어서는 140% 가량 올랐다. 상승 배경은 다각적이다.


가상화폐 다시 상승하는 이유는? 

가상 화폐가 다시 한 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배경에는 시세가 바닥까지 내렸다는 인식과 기관 투자자의 유입이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불확실성도 작용하고 있다. 금융시장이 불안해진 상황에서 안전 자산으로서 위상이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넓어진 가상 화폐의 사용 범위도 한 몫하고 있다.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가상 화폐

가상 화폐는 일상 속으로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 세계 최대의 통신사인 미국의 'AT&T'를 비롯해서 일본 '라쿠텐(Rakuten)', 영국 여행사, '코퍼레이트 트레블러(Corporate Traveller)'. 세계적인 기업들이 가상 화폐 결제를 도입했다. 

서울의 카페에서도 가상 화폐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가상 화폐로 월세를 낼 수 있는 공유주택까지 등장했다. 관련 생태계가 팽창하고 있는 대목도 눈길을 끈다. 국내외 대기업들은 블록체인과 가상 화폐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찾으며 투자를 늘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블록체인 적극적으로 개발 

세계 최대의 SNS 기업, '페이스북(Facebook)'은 2020년 1분기에 약 12개국을 대상으로 자체 가상 화폐를 통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1억 명이 넘게 사용하는 세계적인 파일 공유 서비스 '비트토렌트(BitTorrent)'는 이미 지난 1월, 자체 가상 화폐를 발행했다. 국내의 양대 인터넷 기업인 '카카오(Kakao)'와 '네이버(Naver)'도 가상 화폐와 관련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외 대기업이 블록체인(Block Chain)에 뛰어드는 이유는 향후 모든 서비스가 일종의 전자 장부인 블록체인상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한 번 기록되면 수정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블록체인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여기에 가상 화폐 형식의 보상까지 기대할 수 있어서 수년 뒤에는 블록체인이 온라인 서비스의 주류가 된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던 한국 정부의 시각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아직은 규제어린 정부의 시각, 그러나 

지금의 가상 화폐 상승세는 2017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투기가 아닌 미래 산업을 이끌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한국 정부는 블록체인 규제와 효과 등에 대한 연구에 돌입했다. 가상 화폐를 미래의 흐름으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요동치는 가상 화폐 시장은 투기 광풍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투기는 줄이고, 산업 투명성은 높이는 차분하고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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