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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가 지난 6일, 한국을 시작으로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Galaxy Fold)' 판매를 시작한 이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초의 양산형 폴더블폰이 가져올 변화를 서강대학교 기술경영대학원 김연학 교수와 진단한다.

  

최초의 폴더블폰, 삼성 갤럭시 폴드 '완판 행진'

'갤럭시 폴드'는 1차에 이어 2차 사전예약 판매에서도 빠른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239만 원이 넘는 초고가지만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즉, 스마트폰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타이틀에 한정 수량 출시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웃돈까지 얹어서 거래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해외 사이트에서는 500만원이 넘는 가격이 올라오기도 했다. '갤럭시 폴드'의 이 같은 선전에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폴더블폰, 하나의 기기로 스마트폰, 태블릿PC 동시에

폴더블폰은 접히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평소에는 접어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다가 펼치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 화면이 나타나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巨巨益善)'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온 것이다. 

다중 작업도 가능하다. '갤럭시 폴드'는 최대, 7개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왼쪽의 큰 화면으로 최신 동영상을 보면서 오른쪽 상단 화면에서 인터넷 검색을 할 수 있고, 동시에 오른쪽 하단 화면으로는 채팅도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몰입감을 주는 폴더블폰은  세계 IT 업계의 화두다.

갤럭시 폴드가 문 연 폴더블 시장 현황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 '화웨이(Huawei)'도 오는 10월, 폴더블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중국 'TCL'도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스마트폰 시제품을 선보였고, '삼성전자'와 함께 유일하게 S자 폴딩! 디스플레이를 안으로 한 번 접고(인폴딩), 바깥으로 한 번 펴는(아웃폴딩) S자 구조의 특허를 보유한 '애플(Apple)'은 내년 초, 폴더블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모토로라(Motorola)', '샤오미(Xiaomi)'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새로운 성장동력 폴더블폰, 높은 성장 기대

스마트폰은 '애플(Apple)'이 2007년 출시한 이래, 거의 매년, 4억대 이상이 판매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 동력의 부재로 정체기에 빠져 있다. 지난 해 경우, 사상 처음으로 전년 대비 시장 규모가 줄어들었고, 올해도 이 같은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등장한 폴더블폰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열린 지 10년이 넘으면서 스마트폰 보급률이 한국 기준, 90%에 달하고 기기 고성능화로 교체 주기가 길어지자 스마트폰 생산 업체는 스마트폰 기기의 몸체를 폴더블폰으로 바꾸고 있다. 2023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4500만대의 폴더블폰이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폴더블폰이 태블릿을 넘어 노트북 수요까지 흡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 막 열리고 있는 블루오션.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고삐를 당겨야 한다.

한국, 폴더블폰 시장 선두 지키려면

2019년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한번 격변에 진입했다. 뛰어난 연결성을 제공할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에 돌입했고, 폴더블폰이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한국은 이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끄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의 행보, 계속해서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