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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잇단 악재에도 韓 무역, 1조 달러 달성 유력

#이 주의 초점 l 2019-12-09

경제 인사이드

© YONHAP News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일본 수출규제. 각종 악재가 잇따르면서 한국 수출은 1년 내리 뒷걸음질을 쳤다. 하지만 수출입 금액을 합친 총 무역액은 3년 연속 1조 달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이코노믹연구소 김대호 소장과 올 한 해 한국의 수출 시장을 조명한다.

  

12개월 마이너스 수출 

한국 수출은 작년 12월 이래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이에 따라서 2016년 이후, 3년 만의 '수출 역성장', 2009년 이후 10년 만에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수출 부진의 요인

수출 부진은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올 한 해 이어진 미중 무역 갈등은 지구촌을 강타했고,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의 수출이 감소했다. 그런데 한국의 수출 부진이 더 두드러진 이유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아서 미중 무역 갈등의 여파에 직접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의 영향도 크다. 반도체는 D램의 수출 가격이 1년 사이, 49% 가량 하락할 만큼 폭락하면서 수출 실적을 큰 폭으로 감소시켰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한국을 둘러싼 통상환경은 악화됐지만 한국은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각종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강국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의 누계 수출액은 4천 969억 달러다. 수입액은 4천 596억 달러로 합계는 9천 565억 달러다. 12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더해지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따놓은 당상이다.

미중 무역분쟁, 세계 경기 둔화,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EU를 탈퇴하는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관련 불확실성. 올해 한국의 통상 환경은 엄혹했다.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와 화이트 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수출 규제는 가뜩이나 흐린 한국 수출에 다시 한번 찬물을 뿌렸다. 하지만 한국은 난관을 뚫고 올해도 무역 강국의 위상을 이어갔다. 

올해 신남방 지역으로의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20%를 넘은 것도 수출 다변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이에 따라서 수출 반등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수출 1년 만에 반등 전망

무역협회는 내년 한국의 수출은 5천 610억 달러로, 올해보다 3.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도 3.2% 늘어난 5천 220억 달러로 전체 무역 규모는 1조 83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도입에 따른 수요 확대로 내년에는 반도체가 단가를 회복하며 수출 반등을 견인하고, 신남방 및 신북방 시장으로의 수출시장 다변화, 미래 신산업 품목의 수출 호조도 기대된다.

물론 내년에도 우려되는 요인은 있다.


2020년 우려되는 수출 악재는?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일본, 유럽연합(EU), 한국 등 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부과 여부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미국의 수입차 관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다.

미중 무역 갈등 등 세계 보호무역 기조의 지속도 불안 요인이지만 올해처럼 한국이 적극적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장애물을 뛰어넘는다면 내년 수출은 한국 경제의 도약을 이끄는 엔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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